빗줄기가 간간히 내리는 "삼부연 폭포",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폭포수와
어우러져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절경이 따로 없다
얼마되지는 않지만 반갑지 않은 빗방울은
계속 따라 다니는것 같아 기념 남기는게 쉽지만은 않다.
터널을 지나 "용화동마을"로..
철원군 갈말읍 용화동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변 곳곳에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곳 마을에는 75가구 2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주변 포사격장과 관련한
토지매각 의향 타진과정에서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다.
이곳에 저수되어있는 물이 삼부연 폭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용화마을을 나와 철원시내로 나가는 도로 옆으로는 단풍이 시작되고 있다.
철원군 갈말읍 명성로 158번길이다.
신철원리라는 지명이 익숙하게 들린다.
건물과 건물을 이어주고 있는 전깃줄이 정겹다.
어쩌면 이렇게 엉켜있는게 우리 인생사인가도 생각된다.
"철원막국수"식당,
"옛맛이 그대로, 신속배달 033-452-2589"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모든게 오래된것 같다.
물건이 얹여있는 프라스틱 의자, 쭈그러진 주전자,
음료수가 들어있는 냉장고등등..
인근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산물인 대추, 도마도를 판매하고 있는데
1봉에 1만원이다. 그것도 현금으로..
뜨끈한 물을 주문하면 주전자가 등장한다.
막국수 삶은 물이라는데 밋밋하지만 담백한 맛이다.
2만원짜리 수육이다. 좀 바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맛은 일품이다.
이곳에서의 추억은 이 수육도 한몫하고 있을테니
그래서 그런지 대게는 주문해서 잡숫고 있다.
냉면안에는 넓은 수육 한점이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들어있다.
그맛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을터이다.
젊은 시절, 근무지가 가까운 근교여서 2주일에 한번정도는 테니스하고 땀뺀후
이곳에 들러 맛있게 먹었던 한끼의 식사, 내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친구네한테 대접 받았다.
식당안에는 오래 된 밤나무가 행여 기둥같이 보인다.
비가 와서인지 지붕 위에 있는 잎에서 물이 나무에 흐르고 있다.
뒤뜰에 있는 평상에는 오늘은 손님이 없다.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시멘트 담과 담쟁이들..
앞으로 자자손손 대를 이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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