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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나라뜰헤매기

[섬으로..]舞衣島, 소무의도에서 甲辰年 둘레길을 시작하다..//24년3월9일


 

 

 

먼 옛날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다 하여 붙여진 무의도를

친구들 모임에 더부살이로 함께한 일정이었다. 

 

무의도는 호룡곡산 등반, 하나개 해수욕장의 해넘이를 보러

작년 말에도 들렸는데 소무의도는 오늘이 처음이다.

날쥐아우와 합류하니일행은 7명이다.  

 

일정은 오전에 소무이도를 들렸다가 무이도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그 곳 주변에서 점심을 한 다음,

오후에는 바다위를 걷는 해상 탐방로를 걸어보는 일정으로 했다.

 

광명항에 진입하면 주차 문제로 고생을 하니

차라리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게 편하다고 해서,

이곳에서 일행과 합류했다.

 

 

 

소무이도를 찾아가는 길은 썰물로 바닷물이 빠져나가서

갯벌을 드러 낸 해변길로 정하고 앞으로 향했다.

 

뒤를 돌아보니 호룡곡산줄기가 펼처져있는 전경이

동양하로 옮겨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다.

 

 

 

갯벌이 아름답다.

맘에드는 장면은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않으려고 

빨리 찍어야 하니 구도잡기가 쉽지 않다. 

 

 

 

 

바닥길은 온통 작은 돌조각들이니 등산화 아니면 걷기조차 

힘든길이다. 다니는 사람들이 없다.

 

 

 

앞서가면서도 기다려주는 동료들의 푸근함에 항상 감사하다.

그래서 고맙다.

 

 

 

버려진 폐어선이..

한때는 한 가정의 생계 수단이었던 주인에게는 이렇게 버려지는 것에

아픈 상처였을 수도 있었을테지만, 이따금 지나는 나그네들에게는 한장의

아름다운 장면을 남길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전업으로 조개 캐는 이들은 아닌것 같은데

호미며, 바께스를 가지고 온걸 보면 여행온 분들은 더욱 

아닌것 같은 이상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분들이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30여분을 이동했는데

소무의도로 들어가는  인도교가 보인다.

주변에서는 낚시를 즐기는 이들도 몇명 있다.

 

 

 

 

 

 

 

<소무의도 둘레길>

1구간:소무의 인도교 길 -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해주는 414m의 교량 길

2구간:마주보는 길 - 대무의도와 마주하고있는 서쪽 마을과 때무리선착장을 연결하는 길

3구간:떼무리 길 - 소무위도와 자연생태가 그대로 남아있고 마르지 않는 우물이 있는 당산 길

4구간:부처깨미 길 - 만선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풍어제를 지냈던 곳으로 주변의 조망이 빼어난 길

5구간:몽여해변 길 - 소무의도 동쪽마을과 맞닿은 중구 땅끝 몽여해수욕장이 있는 길

6구간:명사의 길 - 박정희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휴양을 즐겼던 고즈녁한 해변이 있는 길

7구간:해녀섬 길 - 소무의도와 남쪽의 직은 섬 해녀 섬을 조망할 수 있는 안산 능선 길

8구간:키작은 소나무 길 - 해풍을 맞으며 자생하고 있는 키가 작은 소나무 길

 

 

 

무의도 광명항과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인도교는 2011년 완공하였으며

폭 3m, 414m라고 적혀있다.

이곳부터는 폭이 좁아 차량 진입이 안된다.

딱히 차량을 진입시킨다 해도 다닐 곳이 없다.

 

 

 

교량 중간에서,

광명항과 소무의도 떼무리 선착장항이 보이는  끝마을을 담아 보았다. 

 

 

 

소무의도 서쪽마을도 담아 보았는데,

새마을 운동때같이 지붕색깔이 각각의 색으로 되어있다.

단색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내 생각이었을 뿐이다.

 

 

 

소무의도 마을 초입 전경,

이곳 명물이라는 새우동상이 오는 사람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서 계단을 올라 하도정으로 가는길이 있으나,

우리는 무의 누리길 3구간으로 돌기로 했다.

 

 

 

몇 발자욱 앞에 백송 한그루가 자라고 있다. 

 

 

 

건어물을 판매한다는 홍보문이

건어물과 함께 걸려있다.

 

 

 

 

 

 

 

주렁주렁 매달아 말리는 광경이 어촌에 온것을 실감 나게 한다.

민어는 제일 비싼 가격이다. 사는 사람, 없었다.

 

 

 

 

 

무의누리길 3구간인 떼무리길(동산)로

오른다.

 

 

 

오르는 길, 바람이 없는 곳에 토종닭들이 모여있다.

사람들이 오가는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

 

 

 

떼무리길 코스는 바닷길을 따라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고

코스 관리도 나름 잘 되어 있다.

 

 

 

중간에 쉼터엔 의자도 마련되어있다.

 

 

 

 

 

 

 

 

부처깨미(꾸미)전망대,

소무의도의 모습이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모습과 같다 하는데

이곳이 뱀의 머리 부분에 해당 된다는 안내문이다.

 

과거 이곳 주민들이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재물로 소를 잡아

풍어제를 지냈던 곳이다.

 

 

 

 

 

몽여해변이 보이고,

안쪽으로 동쪽마을이 있다.

하얗게 보이는 건물인 여행자 카페도 보인다. 

 

 

 

동쪽마을에는 이렇게 오래된 가옥이 아직도 남아있다.

집앞에는 공사중이다.

 

 

 

마을 포토죤에서 한컷을 남겼다.

 

 

 

지나와서 본 몽여해변은 여전히 아름답다.

 

 

 

바람을 막아주는 이 장소는,

여럿이 모여 앉아 점심을 하기에 안성 맞춤인 장소이다.

바람막이용 텐트를 친 분들도 있다.

 

 

 

명사의 해변이다.

한때는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여름 휴양을 즐겼다는 곳,

이름이 지워져 있다.

 

작은 섬 밀려드는 물결에

다가 앉는 속삭임

너와 나 우리

따스한 만남 이야기

 

 

 

해송들이 누워 있는것 같다.

바다를 향해 휘어 있다.

트레킹족들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은 남겨 놓은게 다행이다.

 

 

 

해녀섬,

전복, 소라를 잡다가 힘에 겨우면 휴식을 취하곤 했다는 섬이다.

 

 

 

 

 

 

하도정,

소무의도에서 제일 높은 안산(74m) 정상에 있는 정자이다.

 

 

 

 

 

소무의도 인도교로 나와 무의도 광명항에 도착,

주말이어서인지 갓길까지 주차로 몸살이다.

늦게 들어 온 차량들은 주차공간이 없으니 되돌아 나갈 수 밖에 없다.

 

 

 

 

소무의도를 돌아 나오면서

7명이 인도교에서 기념을 남긴다.

 

 

 

오르막에있는 곳에 재빼기라는 카페가 있다.

언덕 넘어가는 곳을 충청도에서는 "재빼기"라고 부른다.

 

 

공영 주차장에서 하나게 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밖에서는 열심히 굽고,

안에서는 열심히 먹고,

 

 

 

점심후,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나가 해상 관광 탐방로 트레킹에 나선다.

 

 

 

오래된 흔적이 남아있는 영화 촬영장을 지나,

커피와 티를 파는 매점을 지나면 텀방로 가는길로 들어서게 된다.

 

 

 

 

 

 

지나면서 요소요소에 나름의 이름이 붙은 안내판이 있다.

 "사자바위" "만물상" "망부석"등..

그러나 인파에 휩쓸려 가다 보면 정확한 모양을 탐지 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저기 보면서 가다보면,

지루하지도 않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밀물이 들어오니 바닷가 같이 보인다.

12월 31일이 되면 엄청 인파가 몰려 올것이고

그 중에 우리도 섞여 있을런지 모르겠다.

 

 

 

무의도에서 하루를 잘 보냈다.

날쥐 아우를 오랜만에 만난게 보람이었다면..

자주 만나지 못한다는것도 핑계일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긴 

소무의도 둘레길 트레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