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에 이어 강촌역에 도착했다, 오늘 코스는 등선폭포와
삼악산성, 대궐터를 답사할 계획이다.
등선폭포입구까지 택시를 이용했는데, 요금은 8천여원이다.

2012년 3월 31일에 의암호에서 삼악산을 올라
등선폭포로 하산했는데, 아래 사진이 증거이다.
그런데 기억이 흐릿하다.



삼악산(三岳山)에 대하여,
춘천시 서면에 있는 있는 산, 655.82m이고, 용화봉이 주봉이다.
의암댐 서쪽에 있으며,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강변을 끼고 남쪽으로 검봉산, 봉화산이 있다.
주봉이 용화봉과 함께 청운봉(546m), 등선봉(632m), 3개이므로 삼악산이라고 하며,
험준한 산세를 이용한 천혜의 요새로써 능선에 삼국시대 이전 맥국(貊國)의 성터,
또는 후삼국의 궁예가 쌓은 것이라고도 전해지는 대궐터의 흔적이 470m정도 남아 있다.
사찰로 금선사(金仙寺), 흥국사(興國寺), 상원사(上院寺)등이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금선사(金仙寺)에 들렀다.
규모로는 암자라고 해야 맞겠다는 생각인데, 영험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서 많은 신도가 찾았다는 안내문을 보고 주변을 다시 보았다.



사찰에서 내려다 보니 마을이 아름답게 보인다.


삼악산성지(三岳算城址)설명문(예전에는 춘성군)



등선폭포 계곡을 돌아들면 등선 8경과 접한다.
1경은 계곡입구 금강굴, 2경은 신선이 노니는 듯한 분위기를 낸다는 등선 제1폭포,
3경은 등선 제2폭포, 4경은 신선이 학을 타고 나는 듯한 승학폭포,
5경은 흰 비단천을 펼친 것 같은 백련 폭포, 6경은 선녀가 목욕하던 옥녀담,
7경은 선녀와 나뭇꾼의 전설이 깃든 선녀탕(비룡폭포), 8경은 옥 구슬이 발처럼
내린 듯한 주렴폭포이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등선1경인 금강굴이다.

전에는 이곳을 경천폭포, 삼학폭포라고 불렸다고 한다.
각 폭포 주변 바위에 폭포와 소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최근 등산로를 다듬고 철계단을 설치하며 일부 글씨들이
가려지거나 훼손됐다.
등선폭포가 알려지고 이름 붙여진 내력이 협곡 초입의 절벽에 세워진
'등선폭 기념비'(1957년)에 한문, 한글 혼용체로 적혀 있다.





등선2경인 제1등선폭포이다.
이곳에 들어서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보람이다.
등선폭포 협곡은 5억7000만-25억년 전에 퇴적된 모래암석들이 굳어져
형성된 규암층이 오랜 세월 동안 갈라지고 무너져내려 형성됐다는 웅장한 바위 골짜기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폭포와 소들이 협곡을 타고 이어져 산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등선3경인 제2등선폭포이다.

허름한 가옥이 있고, 강아지가 지키고 있는데 순한것 같다. 짓지도 않고 밖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등선4경인 승학폭포이다.

등선5경인 백련폭포이다.




등선 6경인 옥녀담이다.






등선 7경인 비룡폭포이다.


등선8경인 주렴폭포이다.




초입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부탁하길래 단체사진 몇장을 담아줬는데,
쉼자리에서 다시 만난 이 처자들이 과일을 대접해 준다.
우리도 빵으로 답례했다. 산중에서의 물물교환도 이 정도면 훌륭하다.







뿌리째 드러난 고목형태가 다람쥐 형상을 하고 있는게 특이하다.



계곡을 지나 끝 지점에 삼악산성지에 대한 안내표지판이 있다.


전에 매점이었다는 '노인봉털보매점'이 허름한 건물로 바뀌어 있다.
(뒤에 안 사실이지만) 흥국사 주지스님에 의하면 지금은 벌을 치는 분이
꽃따라 장소를 옮겨갔다가 금요일에 온다는데 오늘은 기척이 없다.

흥국사로 올라가는 자매의 발길이 무거워 보인다.

흥국사 옆으로 정상이 1,2km라는 이정표도 보인다. 대부분 방문객들이 이 길을 이용한다.

흥국사(興國寺)
해발 654m의 삼악산 서쪽 등선폭포 위에 894년경 궁예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궁예가 왕건을 맞아 싸운 곳으로, 이곳 터가 함지박처럼 넓으므로
궁궐을 지었는데, 왜(와)데기라는 곳에서 기와를 구워 사용했으며,
궁궐을 지은뒤 흥국사를 창건하고 나라의 재건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당시 절 옆 산성 가운데 궁궐이 있던 자리가 지금도 남아 있어 대궐터로 부르며,
왜(와)데기와 칼싸움을 했던 곳인 칼봉, 말을 매 두었던 말골,
군사들이 옷을 널었던 옷바위(의암)가 당시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고려 시대에는 규모가 큰 절이었으나 현재는 조그마한 암자로 남아있다.

때 마침 밖으로 나온 주지스님을 만났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직접 재배했다는 참외, 방울 토마토를 봉지에 담아준다.
50여년 수행중 20년을 이곳에 계신다니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교통이 여의치 않으니, 이곳을 찾는 신도가 별로 없는것 같다.



흥국사를 나와 대궐터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길은 산성길로 들어서는 길이었다)
매점이었다는 집 앞에서 왼쪽으로 들어서 능선으로 오르기 위함이다.



나무가 우거진 숲길이어서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은 걸 알 수 있다.
등산로라고 할 만한 뚜렸한 표식이 없어 약간 헤매다가 계단을 만났다.

힘이 들어도 보이는 버섯은 담아가야 해서, 한장을 담았다.

오르다 보니 등산로이긴 한데 사람 발자국은 보이지 않고
멧돼지가 땅을 뒤지고 지난 흔적만 있는 멧돼지길인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길을 가로 막고 있는 폐목을 치워도 주고,

너무 가파라서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올해 같이 계속되는 폭염에 할 짓은 아닌것 같다.
가파른 산길을 밧줄과 씨름하며 몇번인지 모르겠지만 오르내리기를
반복한게 족히 1시간은 걸린것 같다.

8부 능선에서 처음 만난 이정표이다.
삼악산성까지 0.7km라는 글씨가 반갑지만은 않다.

다시 계곡길로 내려가야 하는데 가파라서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한다.
잘못 헛 디디면 몇 바퀴 돌아서 아래로 나뒹굴 수 있다.
이 때 멧돼지와 조우하면 어떻게 될지 겁도 나는 순간이 될 수도 있다.

이제부터 삼악산성길로 들어선다.

이곳이 산성의 서문터인지는 알 수 없는데, 돌무더기가 쌓여있다.


이 소나무숲길 가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흥국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그런데 이정표가 없어 모르고 그냥 직진 할 수밖에 없다.



소나무숲을 지나 다시 앞산을 오른다.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두번째 산을 오르고 있다.
이곳에 안내판이 붙어있던 기둥이 있는데 안내판은 뜻겨나가고
'산적'이라고 쓴 흐릿한 글만 남아있다.
험한길에 방향을 잡을 수도 없는데 방치한 당국이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 날카로워 잘못하면 다치기 쉽상이다.

석파령(席破嶺)이란 이름의 유래,
조선시대 춘천부사가 부임하고 이임할 때 이 고개 정상에서 교구식(인수인계식)을
치렀는데,비좁은 자리를 둘로 나눠 의식을 치렀던 데서 연유했다는 이야기다.
또 하나, 이 고개를 넘어 부임하던 양구 현감이 너무 힘들어 마을 사람에게
'짐을 양구까지 져 날라주면 면장을 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면장 자리를 노리고 짐을 날라준 주민을 현감은 끝내 모른척했다고 한다.
덕두리원에는 지금도'안될 일에 힘쓰는 사람'을 일컫는 '짐꾼 면장'이란 말이 전해 온다고 한다.

산행중 처음으로 조망되는 중도와 붕어섬이다.


삼악산성은 산상에 흔하게 흩어져 있는 산돌을 그대로 험준한
자연지형을 이용해서 쌓았는데도, 지난한 세월에 성곽에는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성돌이 무너지고 허물어져 옛 자취를 잃어가고 있었다.
아무렇게나 널부러져있는 돌들을 보고 있노라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아래로 내려 가는 길,
이 때까지도 어디로 가는 길인지 몰랐다.

도돌이표로, 도착하고 보니 흥국사로 회귀했다.


목표지점은 찾지 못했지만, 산성을 돌아보았다는것만으로 만족해야했다.
등선 폭포길로 내려가는 길에 협곡을 배경삼아 그림을 담아내는 이들이 있다.
나도 내려가서 사진으로나마 그 장면을 담아 보았다.






강촌에서 춘천닭갈비로, 늦은 점심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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