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 익는다.
농염한 여인?처럼 그렇게 .. 짙은 향취에 취해본다.
수천년 태고적부터 백운산밑에 움추리고 숨어있다가
찾아주는 손님에게나 빼꼼히 얼굴을 내민다는 숨은벽..!
그 숨은벽을 만나기위해 버스타고, 전철로 갈아타고,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불광역시외버스는 처음 타보지만 주말에 많은 등산인들이 줄지어
있는걸 보면 여기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15분간격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1시간이나 기다려서야 버스에 올랐다.
북한산 윗쪽능선 단풍은 이미 시들해져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단풍잎도 예년보다 색깔이 곱지만은 않은듯하나
그래도 서울 근교에서의 단풍은 북한산이다.
오르는 코스가 힘들기는 하나 눈앞에 보이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하려고 그리들 나서는가 보다.
사람 걸려서 사진도 못찍겠다^^ 에휴~~!
뒤도 못돌아보겠다..샤터 눌러대니..!
멀리 5봉이 보인다 사패산도..
거북이 주둥이..?
다음이 우리가 촬영할 차레인데 안비켜주니
할수없이 같이 찍을수 밖에...ㅎ
저 밑을 보면 아찔! 아찔하다. 현기증도 나고...
이날 오후 핼기가 떴는데 빙빙돌다 그냥 간다. 하산객중에 어떤분이
암벽등반중에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얘기를 한다.
아무래도 잘목된 것이 아닌지?
왕관바위에서 친구가 떨어졌던 얘기를 한다. 이렇게 다시 산에 올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또 감사하며 지내야한다고...
그전엔 밧줄을 잡고 다녔는데 올 여름에
계단을 설치해 수월하게 올라갈수 있다.
더욱 세심한건 애들이 올를수 있게 작은 계단을 만든것도 볼수 있다.
2시가넘었는데도 양지 바른곳에서 점심이 한창이다.
우리도 이곳에서 친구가 가져온 도시락을 맛나게 먹었다.
백운대 오르는길이 등산객으로 꽉 막혀버렸다.
오르려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
비끼고 또 비껴가도 사람으로..?
산사는 적막감 속에 그대로 있고..
북한산 백운대 정상엔 사람들 함성이 메아리 친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단풍턴널 (좀 약하지만)
5.6부 능성엔 좀 약하긴 하지만 막바지 단풍이 한창이다.
이마져 없었다면 많이 서운했을텐데..
이런 운송수단 희안하다.
그래도 산악지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차량인것 같다.
下山의 내림길에 뒤돌아 보는 시야엔 다시 晩秋속 불 타는 붉은 빛..
가슴 떨리는 적막이 가끔 몸을 휩싸이기도 한다.
노적봉이 달덩이같다.
원효봉
사기막골-마당바위-인수봉옆협곡을 타고-위문-백운대-대서문방양으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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