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섯째날 - ITALY, ROME 바티칸③-
- 바티칸 시국 전경, 그 뒤로 로마 시내가 보인다 -
바티칸 시국에서 일반에게 공개되는 곳은
산피에트로(Basillica di San Pietre, 성베드로) 대성당과
그 앞의 성 베드로 광장, 바티칸 미술관 및 이탈리아 국내에 산재하는
몇 개의 주요 교회(라테라노 교회, 산타마리아마조레 교회 등) 등이다.
이들 건물은 그것 자체로서 이탈리아 문화의 귀중한 문화유산이고,
또 바티칸 궁전의 일부를 차지하는 미술관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많은 소장품들을 간직하고 있다.
아침일찍 서둘러 현지에 도착하니 오전 8시가 조금 넘었는데도
줄지어 서있는 관람인파가 너무 길게 늘어서 있다.
9시부터 입장시킨다니 아무리 기다려도 두어시간이면
되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다.
어제 이탈리아 지역권에서 지진이 발생하여
입장객수를 제한하는 바람에 기다렸다 그냥 돌아간 팀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또하나 문제는 3개월전에 예약한 사람들은
오는대로 조금 기다렸다 입장 시키는데
당일 온 사람들은 대기시켰다가 가뭄에 콩나듯 입장시키니
그 기다리는 시간은 가히 짐작할만 하다.
이탈리아의 기독교
바티칸 시국의 국민은 말할 것도 없고, 이탈리아 국민 대부분은 카톨릭 신자다.
50년경에 예수의 열두 제자중 하나인 성베드로가
사후에 초대 교황(최고위 성직자)으로 추대되었고,
313년 밀라노 칙령에 따라 기독교가 용인된 것을 계기로
이탈리아는 줄곧 카톨릭의 영향을 받아왔다.
성 베드로의 무덤 위에 산 피에트로 대성당이 350년경에 완성되면서
로마가 기독교 순례의 중심지가 되었고, 이에 힘을
얻어 392년에는 기독교가 이탈리아의 국교가 되었다.
하지만 11세기 이탈리아 반도에 지배권을 확립하려는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와 로마 교황이 대립하고,
이것이 이탈리아의 도시 국가들을 둘러싼 황제당과 교황당의 투쟁으로
발전하면서 카톨릭은 위기를 맞았다.
14세기에는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고,
성직자가 부패하기 시작한 16세기 무렵, 독일에서 루터가
발표한 95개조 반박문(교황의 부당성 등을 기록한 것)을 계기로
프로테스탄트(신교도)에 의한 종교개혁 운동이 일어났다.
이를 저지할 수 없었던 카톨릭 세력은 카톨릭을 정당화하는
반 종교개혁 운동을 주창하기에 나섰다.
1870년경에 이탈리아가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면서
교황은 지배권을 잃고 바티칸으로 추방되었다. 하지만 1929년,
라테란 조약에 의해 독립국으로 인정받은 바티칸
시국은 현재 전 세계 카톨릭의 총본산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곳을 운행하는 버스에 붙어있는 홍보물
박물관 입구
왼쪽이 미켈란젤로, 오른쪽이 라파엘로,
당시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는 쌍벽을 이루는 조각가와 화가였다.
드디어 7시간만에 안으로 들어가니 그야말로 인산 인해다.
가이드별로 안내를 하느라 바쁘고 우린수화기를 귀에 꽂고
행여 무리에서 이탈할세라 바짝 붙어 다닌다.
이곳에서 검색대를 통과하고 들어가야 한다.
모니터에서는 교황님 순방기가 계속 흘러나온다.
20여 박물관 미술관으로 구성된 거대한 규모의 바티칸 박물관
1377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1세가 아비뇽 유폐에서 풀려난 이래
현재까지 교황의 주거지가 되고 있는 바티칸 궁전은
1400여 방과 예배당 가운데 교황이 사용하는 곳은 얼마 안되며,
대부분 바티칸 박물관 이라고 하는 20여 박물관, 미술관 등으로 사용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르네상스 작품을
비롯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걸작들이 한곳에 모인,
이른바 서양 미술품의 보고다.
바티칸 내에 있는 삐냐 정원(Cortile della Pigna, 솔방울 정원)
삐냐 정원은 바티칸 내에 있는 정원 이름이다.
이 정원에는 거대한 청동솔방울 조각상이 있다.
4m 높이의 거대한 청동솔방울은 고대 로마 분수의 일부였으며,
한때는 옛 성베드로 성당의 안뜰에 있었는데, 정원으로 내다 놓았다.
대부분은 브라만테가 설계했으나 솔방울자리는 1562년 피로리고리오가 만들었다.
또 하나 이 정원의 가운데에 있는 지구를 상징하는
둥근 현대 조각이 빙글 돌고 있는데,
이는 병들어 가고 있는 지구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교과서에서만 보아왔던 라오콘 조각상
라오쿤은 로마의 에스퀼레스 언덕 네로의 황금집 폐허에서
1506년 발견된 작품으로 작자는 로도스섬의 조각가 아게산드로스,
아테노도로스, 폴리도로스 등 3명이라고 전해지며,
제작연대는 기원전 150 ~ 기원전 50년경으로 짐작된다.
트로이의 사제 라오쿤과 그의 아들들이 두 뱀과 싸우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
인간의 가장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올림푸스 신들이
무력한 인간들에게 행하는 무정하고 잔인한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
라오쿤은 아폴로를 섬기는 트로이의 사제이다.
트로이전쟁 때 그의 동포들에게 그리스 군인들이
숨어있는 목마를 받아들이지 말라고 경고한다.
트로이를 멸망시키려는 계획이 좌절되는 것을 본 신들의 노여움을 사,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보낸 두 마리의 큰 뱀에게 두 자식과 함께 졸려 죽었다.
미켈란제로가 제일 좋아했다는
토르소는 정말 섬세한 표현이 눈에 띄던..
이게 네로 황제의 욕조라고 했던 것 같다.
코스탄자의 석관
코스탄자의 석관은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딸이었던
코스탄자의 석관으로 외부에 포도 수확 장면이 새겨져 있다.
천장화 "창세기" 의 일부
성 시스티나 성당의 천정에 미켈란젤로가 4년에 걸쳐서 천정화를 그렸다.
천지창조를 비롯해서 미켈란젤로의 천정화는 너무나 유명하지요..!
사진으로만 보던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성당의 천정을 올려다 보는 내내
미켈란젤로의 놀라운 작품에 완전히 압도되어 버리고 만다.
이곳 시스티나 성당 안에서는 사진촬영이나 가이드 설명 모두가 금지되어 있다.
산 피에트로(성베드로) 대성당(San Pietro Basilica)
성 베드로 대성당에 들어서니 그 거대한 성당의 규모에 순간 압도 당하고 만다.
천정 가장자리로 둘러가며 라틴어로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라는
마태복음 16:18 말씀을 기록해 놓았다.
성베드로 광장에 서다.
로마는 원래 7개의 언덕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 테베레강 건너의 천주교 신자들 공동묘지인 바티칸 언덕이
바로 오늘날 성 베드로 대성당이 서 있는 곳이다.
원래 이곳에는 100m 너비에 500m 길이의
타원형 경기장 겸 처형장이 남쪽에 있었고 한다.
베드로 대성당에서 내려오니 교황 청사를 수비하는
근위대들의 기품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그들이 입은 제복 때문에 더 눈에 확 띄는 것 같다.
스위스 용병이 지키고 있다. 그들은 파랑, 노랑, 빨강색의 제복을 입고 있는데,
이 제복 또한 미켈란젤로가 디자인 한 것이다.
건축가이자 조각가인 베르니니(Bernini)가 1667년에 완성한 광장 한 가운데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25.5m 높이의 기원전 오벨리스크가 서 있고,
이 오벨리스크와 분수를 연결하는 바로 중간점에서 서서
주변의 주랑을 보면 4중으로 된 기둥들이 일렬로 보인다.
베르니니는 주랑을 두 개의 원 중심을 향해 방사상으로 늘어서게 한 것이다.
284개의 도리아 식 원주가 늘어선 반원형 회랑의 지붕 끝에는
140명의 성인상(聖人像)이 장관을 이루며 서있다.
거대한 광장은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베르니니 등의 10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120년에 걸쳐 작업을 해서 완성되었다고 한다.
현재 교황의 거처로 사용되고 있는 바티칸 교황청은
수세기동안 이탈리아와 유럽 역사에 있어서 중대한 역할을 해왔다.
교황청은 원래 그리이스도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교회에 기증한 땅인 라테라노 지역에 있었으나,
1305년부터 1377년까지는 남부 프랑스의 아비뇽으로 이전하였으며,
로마로 다시 되돌아 온 후부터는 바티칸에 있다.
1870년 외세 하에서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던 이탈리아가 통일이 되는데,
이 때 교황청은 모든 영토를 상실하고 신생 이탈리아 왕국의 일부가 되었다.
그 후 이탈리아 왕국과 불화가 계속되다가,
1929년 교황 피우스 11세와 뭇솔리니 간에 체결된 라테란 협약
즉 정교화약(政敎和約 : 콩코르다트)에 의하여
바티칸 시국(市國, Vatican City State)이라는
국명으로 하나의 독립국가로 승인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바티칸 시국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제법상의 주권국이 되었다.
1450년 교황 니콜라스 5세는 바티칸을 교황청 소재지와 교황 거주지로 정하고,
기존의 성베드로 대성당 옆에 새로운 바티칸 궁을 세우기 시작했고
베드로 성당을 새롭게 복구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바티칸 시국은 로마의 북서부 언덕에 있으며,
로마의 7개 언덕 중의 하나인 이 언덕에 예언자(바티)와
점쟁이들이 거주했던 곳이기 때문에 붙어졌다.
둘레가 5km, 면적 0.44㎢ 안에 700명이 산다.
영토는 엄밀하게 말하면 가톨릭의 총본산 바티칸 궁전을 중심으로 하는 구역만이다.
바티칸 시국의 국기는 동시에 교황기(旗)이다.
오늘날의 국기는 1825년, 레오 12세 때 제정된 황색·백색의 2색기로,
백색 부분 중앙에 금·은 2개의 열쇠가 교황관(冠)을 받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교황의 집무실이 보이고..
프란체스코 교황의 소탈한 모습 만큼이나
그의 집무실도 무척 소탈해 보인다.
이바닥에 놓인 돌을 밟고 얼마나 많은 세계인이 다녔을까..?
바티칸 박물관. 모든 것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감동적이지만
지금도 라파엘로의 방에 그려져 있는 아테네 학당을 비롯한 여러 작품들과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천지창조, 그밖에 회화 작품인 최후의 심판, 라오쿤의 조각,
사람 눈과 똑같이 해놓은 조각상 그리고 피에타 등이 지금도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아 있다.
말로만 듣고 책에서만 봤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그들의 작품은 너무나 황홀했다.
어떻게 저토록 강렬한 예술혼(藝術魂)을 불태울 수 있을까..?
신이 내리는 영감(靈感)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을 오후 3시 넘어 먹으면서도 불평없이 투어를 잘했다는
안도감에 우리 일행들은 또 다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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