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화요일)
소쿠리배를 타기위해 투본강가로 진입하는데 엄청 많은 관광차가 주차해있는 곳을
한참 지나 랜트카 기사가 안내한 장소는 관광객이 없는 한적한 나룻터이다.
가이드가 없이 자유투어하는 관광객은 이런곳으로 안내를 하는가 보다.
어찌 되었던 가격은 달라는대로 주면 안되고 약간의 흥정이 필요..
우리가족도 작은 아들이 타진을 잘해 적정선의 요금을 지불하고 소쿠리배에 올랐다.
사공 한명에 두명이 승선하라니 세명이 정원인가 보다.
우리를 태운 뱃사공..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를 한국말로 잘도 한다.
몇번을 들었는지..
어느 정도 지나 왔다고 생각 되어질때 갑자기 소쿠리 배를 돌린다.
우리는 행여나 배에서 떨어질까 배가운대 막대를 꼭 움켜진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배안으로 물 한방울 튀기지 않는다.
이런게 이들만의 숙련된 노하우일것이다.
진입하는 중간 중간 나룻터가 보이고..
멀리 소쿠리배를 타고 흥겹게 노는 무리가 보이는데..
우리가 탄 배는 그곳으로 가지 않고 한적한 수로를 따라 진입한다.
갑자기 소쿠리배 무리를 만난다.
이분의 현란한 춤사위..
강물을 튀기면서 팽이처럼 뱅글 뱅글 도는 동작인데
보는건 쉬워도 직접하라고 하면 엄두도 못낼일이다.
그러니 아낌없는 박수와 화채로 화답할수 밖에..
한 가운데에서 분위기 잡는 이 배에 우리가족 소쿠리를 묶어놓고
내자한테 노래하라고 마이크를 준다.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는 퍼포먼스를 하는 분..
그룹으로 보이는 소쿠리배가 지나가면 눈치껏 던지는데
그물을 쫙 펼쳐내는 솜씨가 대단하다.
그러나 고기는 잡히지 않고..
이 많은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떠드는데 어느 귀먹은 고기가 이곳에 있을까..?
눈치빠른 사공님네들..
출발지점으로 복귀하는 중간 지점에 이르자
손주들한테 노를 젖는 실습을 시킨다.
노젖는것도 쉽지만은 않다.
소쿠리배가 엉뚱한곳으로 진입하게 되고..
어느정도 실습이 이루어지니 이제는 방향도 맘대로 조절이 된다.
이렇게 40여분의 투본강 소쿠리배투어는 호이안 여행의 또다른
추억을 간직하게 되는 여운을 남기면서 마무리 되었다.
랜트카 기사가 기념으로 한장을 찍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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