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유교 500년의 산실, "성균관"을 찾아서..//24년2월28일

---

 

 

 

 

 

주말을 피해 학궁(學宮) 도는 반궁(泮宮)이라고도 불렸던

조선 왕조 최고의 교육기관이었던 성균관을 둘러 보았다.

 

 

 

성균관대학교입구에 도착하면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하마비(下馬碑)를 제일 먼저 만나게 된다.

 

 

 

 

동삼문은 임금만 드나들 수 있는 문이기에 굳게 닫혀있다.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문앞까지 가서 기웃거리는 이들도 있지만

안내하는 아무런 문구나 안내원도 보이지 않는다.

 

잎이 떨어져 가지만 보이는 은행나무는 어느세월에 푸른 잎새를 달고 있을지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안내라고는 고작 출입문에 붙여 논 "관람시간"과 "반려동물 출입제한"이라는 것

외에는 없는것 같다.

 

어림짐작으로 문안으로 들어가는구나..!조심스럽게 들어가 보니

문묘와 대성전이 공사중이어서 주변이 지저분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보수 마감일이 24년 5월 31일까지이다.

 

 

 

수령이 500년이나 되었다는 은행나무 곁가지에 유주(乳柱)가 보인다.

숨쉬기를 도와준다는 큰 돌기다.

천연기념물 제59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뜰 양편에 남북으로 유생들의 생활터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齊)가 있다.

모두 28개의 방이 있는데 방 하나에서 4명이 기거했다고 한다.

 

동재의 건물 주춧돌은 당시 그대로인 것 같다.

 

 

 

 

매화가 망울을 맺고 있다.

천원권 지폐에 매화가 있다.

 

 

 

명륜당(明倫堂)이다.성균관의 종합강의실로 웅장하다.

1,000원권 지폐의 앞면에 있는 그 건물이다.

 

 

이곳에서 수학하는 유생들은 전국에서 선발되어,

성적은 통(通), 양(略), 조(粗), 불(不)로 구분하였고,

정원은 200명이었지만 후에는 126명으로 조정되었고

말기에는 100명으로 축소되었다.

 

학생들은 생원(生員), 진사(進士), 사부학당(四部學堂, 성균관부속 중등교육기관)과 

문음자제(門蔭子第)중에서 뽑혀 올라온 승보생(陞補生)으로 구성되었다.

15세 이상의 남자였는데 50세의 중년 입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유생중에 왕세자도 있었는데 양녕대군(讓寧大君,1394-1462)이 가장 먼저 입학했고

연산군(燕山君,1476-1506)과 광해군(光海君,1575-1611), 소현세자(昭顯世子,1612-1645),

사도세자(思悼世子,1735-1762), 순종(純宗,1874-1882)이 마지막으로 입학했다.

왕세자들은 기숙사 대신 성균관 인근에 원자학궁(元子學宮)을 지어 묵게했다.

 

 

 

부시(罘 罳),

새들이 건물에 드나드는것을 막기 위해 철망을 쳐 놓았는데

이곳 처마에는 비들기가 철망속에 들어가 앉아있다.

이곳에 새가 둥지를 틀면 구렁이가 이를 잡아 먹을 수 있어

살생을 막으려는 뜻도 함께 있다고 한다.

 

 

 

 

 

 

 

 

화살등 무기를 보관했다는 창고,

 

 

 

도서관이었던 "존경각(尊經閣)",

1475년(성종 6년) 한명회(韓明繪)의 건의로 세웠고,

각종 역사서와 성리학 중심의 유가(儒家)서적 위주의 장서였다.

 

 

 

 

 

 

비천당,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치르던 장소였다.

 

 

 

동재 협문에 있는 북이 식고,

면학에 차질이 없도록 흉년이 들어도 오첩반상을 고수해

면학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300만 평에 달하는 농토와 300명의 노비가 딸려 있었다.

 

 

 

진사식당,

총 33칸의 건물로 칸을 막지 않고 길게 터서 수백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독특한 구조이다.

 

성균관에서는 북을 쳐서 유생들에게 시간을 알렸는데 

한 번 치면 침상에서 일어나고, 두 번 치면  의관을 정재하고 글을 읽으며,

세 번 치면 진사식당에 모여 식사를 하였다.

 

아침, 저녁 두끼 식사를 할때 마다 원점을 하나 씩 찍어주었는데 

이는 유생들의 출석을 점검하는 역할을 하였다.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잠겨있어 내부는 볼 수가 없다.

 

 

 

 

 

진사식당 뒤로 전각들이 많이 있다.

이 곳도 보수 중인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안내판이 없어 그냥 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

 

 

 

 

 

 

 

 

 

밖으로 나와 동네를 한바퀴 돌아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