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진 기간이 며칠인지조차 희미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일요일,
11시 미사를 마치고 계획에 없는 하늘공원으로 차를 몰았다.
주차장은 만차이어서 도로변에 주차해 놓고 맹콩이 차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
축제기간에 맹콩이차를 타려면 대기 시간만 몇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시계는 일년에 몇번 만날까 말까하는 그런 날씨다.
축제기간은 아직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닌다.
그런중에도 어린애가 아장아장 걸어다니는게 너무 귀엽다.
5만 8000평 부지에 포토죤 17개도 있다.
댑싸리는 녹색으로 버티며 자리하고 있는데 그래도 붉게 물든
가을색인 가을색이 제격이다.
억새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아니어도
쌩쌩한 억새가 오히려 좋다. 계획없이 오길 잘했다.
비먹은 한강물이 누렇다.
관악산 연주대를,
하늘공원에서 보이는 연주대가 가까이 있는것 같은 착각도..
갈대, 억새 사이에서 쑥은 힘겹게 여름을 버텼다.
멀리 북한산에서부터 가을이 온것 같다.
10월 중순이 축제기간이니 더 기다려야 할 것같다.
코스모스, 댑싸리, 핑크뮬리가 있었던 장소인데
잡초로 일색이다.
보이는건 남산 서울타워이다.
돌아나오는길에 호박, 수세미, 박은 어느새 익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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