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으로 설날,
새벽에 일어나 밖을 보니 어제 힘들게 치웠던 자리에 또 다시 눈이 쌓여있다.
첫날에 좋은 꿈을 꿨으면 좋았으련만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계속되는 눈 예보에 기상전망에 신경이 쓰이는 요즘,
기상 케스터도 한복을 입고 방송을 하고있어 설날 분위기를 띄우고있다.
지금까지 설, 추석 양 명절에 4촌들까지 모여 4대조까지 차례를 지냈는데
올 설에는 도로 사정상 우리 형제들만 모이기로 했다.
설날과 추석 명절에 준비되는 차례상은 조상과 후손간의
연결고리로 종류와 배열은 지방마다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과일류는 대동소이하겠지만 생선류에 꽃게와 박대기가 필수이고
거기에 더해 이번에는 보리굴비가 특식으로 올려졌다.
조상님들이 왠 보리굴비냐고 하실지..?
양명절 차례는 남자들만 절을 했지만
이번에는 내자와 제수들까지 같이 지내자고 했다.
한대 아래로 유일하게 공무원인 조카 형식이가 참석해서 잔을 올렸다.
조상님들..!
우리들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요,
이렇게 한해의 출발을 잘 하겠다고 기원했다.
오후에는 눈덮인 동네 주변을 돌아 보았다.
이정도 눈밭을 헤치고 산소를 찾아 왔으면 효손이로세..!
살지않는 외딴집이 눈에 덮혀있어 더 외로워 보인다.
철새떼들이 마을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데,
그 무리가 어마어마하다. 수천마리는 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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