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우리는 "멍"자와 "을"리가 합쳐진 지명으로, 포천 관인면 574-1 인근이 주소지이다.
"멍"이란 온몸이 황금빛 털로 덥힌 수달을 의미하고, "을리"는 이 일대의 지형이 한자의
"을(乙)"자처럼 크게 곡류한다는 데에서 붙은 이름이다.
그러니 황금빛 털을 가진 수달이 사는 강물이 크게 굽이치며 흐르는 곳이란 뜻이다.
미세 먼지가 끼어있는 잿빛 하늘, 쌓여있던 눈이 남아있는곳은 질퍽한 길로 변해있다.
특히, 주차장으로 들어오는길은 자칫 비켜갈 수 있으니 이정표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주차장 앞에 전망대가 있어 그 곳에서 물줄기따라 바라만 보아도
이곳이 협곡이란걸 실감할 수 있다.
설치한지 얼마되지 않은 출렁다리가 보인다,
오늘은 길게는 하늘다리까지 갔다가, 그 곳에서 다리를 건너가 돌아오는 코스,
짧게는 중간 징검다리에서 반대로 건너가 돌아오는 코스로 계획했다.
어떤 코스이던간에 돌아올때는 멍우리협곡출렁다리를 건너와야 한다.
멍우리협곡출렁다리를 먼저 가보니,
다리 정면으로 보이는건 빈집뿐이니 삭막한 분위기다.
다리 아래로 눈이 녹아 질척질척한 진흙길이다.
주변을 돌아보고 차는 주차장에 놓아 둔채,
출발 지점인 망우리길로 들어선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멍우리협곡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있다.
북한지역과 인접해있는 장소답게 멀리 들릴 수 있는 스피커가
10개나 달려있다. 이곳이 전방이란게 실감난다.
좌측으로 가면 부소천둘레길로 이어진다.
부소천교로 들어선다.
이어지는 다리는 버릇교이다.
탐방로가 부분 통제된다는 안내판이 설치되어있는데,
멍우리길 일부구간, 하늘다리 통행불가안내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내려가 본다.
이곳으로 건너가려고 했는데 징검다리가 유실되어 건널 수가 없다.
첫번째 도강이 실패로 끝났다. 혹시나가 역시나이다.
다니다 보면 이렇게 모이가 놓여있는 넉넉한 현장도 볼 수있다.
지자체에서 했는지는..?
캠핑장이 있는 주변의 밭에는 아직 아무것도 없지만
봄이오면 청보리로 푸른 들판이 펼쳐져있을 것이다.
음지여서 눈이 쌓여있는데도 캠핑차들과 텐트들이 많이 설치 되어있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시간,
눈길이 조심스러우니 아이잰을 채우는 분도 보인다.
한탄강을 트레킹하다보면 절벽 중간에 동굴이 있는것을 볼 수있다.
바로 중간에 위치한 동굴은 과거의 하천이 위치한 높이에서 만들어진 동굴로
과거의 한탄강은 바닥을 향해 깍아 내리는 하방침식 작용이 강하여 현재의
하천과 같은 위치까지 오게 되었다.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진입이 금지되어있다.
이왕 온김에 올라가려고 하는데 관리소에서 직원들이 나와 소리를 지른다.
전망만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담았다.
지금은 별로 볼게 없지만 꽃피는 봄에서 가을까지 Y출렁다리
전망대에서 보면 환상의 픙경이 펼쳐진다.
두번째로 건너가는길이 실패로 끝났다.
반대계곡으로 가는길은 도로를 통과해야 한다.
멍우리 협곡으로 가는 길,
우리가 온 길의 반대 방향으로 가는길이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가파르다.
이런 코스에는 점심은 챙겨 오는게 상수이다.
산속에 식당이 있을리 만무하고, 불을 지피고 라면을 끓여 먹는다는건 생각 할 수도 없다.
화전민터를 지난다. 70년대 무장공비가 침투하는 일이 발생하여
산골짜기 독립가옥들이 강제 철거 되었는데, 기초돌들이 보이는 집터 흔적이 남아있다.
이곳이 고로쇠나무군락지인것 같다.
오늘 왔다는 분들이 고로쇠물을 받기 위해 통을 설치해 놓았다.
화전민터에서 한컷..!
반대편으로 멍우리계곡에서 하늘다리까지 가는 계단중,
오르기에 눈이 쌓여있고 얼기까지 해서 약간 힘드는 계단이다.
굽이굽이 협곡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둘레길 전체 안내도가 나타나
출발지점에서 얼마나 걸어 왔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지나갔던 길이 앞에 보인다.
유실된 징검다리,
갱기 부려 건너려고 했다가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엄청 많은 잣나무가 있다. 잣나무 숲길을 걷는것도
추가로 주어지는 덤이니 이것에도 감사해야 한다.
바위밑에 토종 벌통을 갇다 놓은 것도 보인다.
이런걸 보면 우리 국민들은 참으로 부지런한 민족이다
출발전 돌아보았던 멍우리출렁다리가 보인다.
오늘 트레킹은 왕복 12km로 2만보를 넘겼다.
다음 행선지는 철원에 있는 은하수교와 횃불전망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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