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의 개막식은,
출발점인 도청항에서 시작되었다. 항구에는 행사에 참석할 내빈들을
맞기 위해 풍물패가 흥겨운 준비를 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오후1시 30분이다

잔잔하던 항구에 긴장감과 기대감이 함께 감돌던 순간,
드디어 여객선이 도착했다.

먼저 관광객들이 하나둘씩 내리고, 이내 뒤따라 내빈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풍물패의 신명나는 가락이 울려 퍼지고, 대기하고 있던 인사들이 반갑게 내빈들을
맞이한다.

선거철이라 각 당의 유니폼을 입은 후보들도 눈에 띄었고,
그 속에서 박지원 의원의 모습도 보였다.



우리 일행과 함께 내려 온 재경 완도군민회장도
내빈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윽고 도청항에서부터 청산도의 '느림'을 몸으로 느끼는 걷기가 시작된다.
이 코스는 청산도 슬로길 1코스로,
도청항 미향길에서 시작, 동구정길-서편제길-화랑포길로 5.7km를 90분에 걷는
슬로길의 대표 코스이다.




느림의 타종이 울려 퍼지고,


빠름이 아닌 느림 속에서 비로소 보이는 풍경과 마음의 여유,
그것이 바로 청산도 슬로길이 주는 선물이 아닌가 하는 색각도 들었다.
바람이 세차고 온도가 낮아 추위가 엄습해 온다.


유채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구불구불 정겨운 당리 언덕길인 서편제길이 저만치 눈에 담긴다.



짙푸른 바다, 그리고 전복 양식장 풍경이 한눈에 담겼다.











당리 입구에는 작은 주차장이 있어 서편제길만 걸으려면
이곳에 주차후 걸으면 되겠다.

개막식 현장,



앞으로 방송에 나갈때 4,5월은 청산도로 가자란 구호를 외치겠다는
말에 환호가 대단했다.


개막식 행사에 참여하고 우리일행은 너무 세게 불어대는 바닷바람을
피해 당리 마을편으로 내려 왔는데, 백암이 행사 일행을 따라가서
야외에 차려 놓은 시식메뉴중 전복 12개를 먹고 왔다고 자랑한다.
먹을 복이 있는자와 없는자의 구분이 절감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외지인이 본 개막식후의 소회,
매년 치뤄야 하는 행사에 준비하는 분들의 노고가 대단하다.
도서 지역이라는 특성상, 열심히 준비했어도 기상악화로 배가
들어오지 못하면 모든 준비는 허사가 될 수도 있다.
올해는첫배만 들어 오지 못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밤새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자마자 그치고, 반짝 햇살이 비쳤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고 온도가 낮아 추위에 떨었던게 아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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