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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푼수같은소리

꼴값과 꼴갑

 

 

 

 

 

 

-꼴값과 꼴갑-

 

우선 "꼴값"이란 단어에 대해서 알아보자.

"꼴값"이란 병신 꼴값하네,분수도 모르고 꼴값한다 등의 말로

 표현되는 얼굴값을 속되게 이르는 표현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타고난 상대로 산다. 상값한다는 말이다.

 

두번째로 부정적으로 꼴값을 떨다, 꼴값이, 꼴값만 등 격에 안 맞고,

형편 없는 행동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세번째로 꼴은 소가 먹는 풀 즉 소여물을 얘기한다.

 소는 꼴을 먹고, 꼴을 먹은 값 즉 "꼴값"으로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보고 꼴값한다고 하면, 하는 짓이 소같다는 말 즉, 

하는 짓이 짐승 같아 보인다. 사람같이 안보인다라는 말과 같다.

 

네번째로 관상학 용어로는 "꼴값"한다라는 말은 욕이 아니고

모든 사람은 생긴대로 산다는 것을 의미 한다.

사람의 관상은 면상,수상,족상,골상,그리고 심상이 있는데 그 생긴대로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이다.

 

 

다섯번째로 음양학에서 음양에너지의 성질과 크기를 분석하는

 학문을 우리말로 바꾸면 "꼴값분석학"이라고 한다.

 에너지의 성질과 크기를 따지는 대상의 형태가 바로"꼴"이기 때문이다. 

 

여섯번째로 노자론에서는 "꼴값"을 덕명(德命)이라 해서 도를

구체적으로 실현,구현하는 힘으로서의 사명감을 뜻한다.

 

일곱번째로 작품론에서는 상대방을 비아냥거리는 비속어로 자주 사용되곤 하지만,

어떤 사람의 생김새, 또는 차림새와 그의 성격간의 유사관계

 또는 대조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허구적 서사물이 생긴 이래로 이러한 외모와 성격사이의 환유적 관계는

많은 작가들에 의해 인물의 특성을 나타내기 위한 방법으로 빈번히 사용되어 왔다.

"꼴값" "꼴"에 대한 내용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 꼴을 제대로 아는 걸 주제파악이라 하면 될 것이다.

"꼴값한다"라는 말은 바로 제 주제를 알지 못한 소이에서 나타난 결과가 아니겠는가? 

 

 

 

 

 

다음으로 "꼴갑"에 대해서 알아보자.

 

단어가 좀 생소하고 처음 들어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고장 충남, 이 지역에서 남서쪽으로 치우친 산업화가 아주 뒤떨어진 도시 "서천'.

공부좀 했다는 소릴 듣는 사람이면 장항제련소 하면 알 것이다.

장항이 서천군에 속해 있는 항구 도시이다.

 

 

 

 

작년부터 이곳에서 5월말에서 6월초까지 "수산물 꼴갑축제"가 열리고 있다.

바로 여기에서 "꼴갑"이란 말이 탄생한다.

"꼴갑"이란 꼴뚜기와 갑오징어의 줄임 말이다.

먹을거리,놀거리,볼거리가 어우러진 열흘간의 축제가 열린다.

풍물놀이,마술쇼,벨리댄스,품바공연도 볼 수 있고,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레크레이션과 노래자랑, 갑오징어 먹통따기 등 각종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인근 마량포 어구에선 값있고 아주 맛이 있는 자연산 광어, 도미축제도 펼쳐진다.

또 마량리 동백숲과 해돋이, 금강하구뚝철새도래지,한산모시마을,춘장대해수욕장,

문헌서원 등등 서천8경의 멋진 절경도 감상할 수 있다.

"꼴값"과 "꼴갑" 설명하다 내고장 얘기로 이어졌다.

 

"꼴갑"축제 한다고 관광객 모셔 놓고 수산물, 생선회, 토산품 바가지 쒸우고, 불결스러운

쓰래기 잘 안치워 이 고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꼴값하네"라는 말을 안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한번 기분이 상한 관광객은 괘씸한 생각이 떠올라

영원히 서천을 찾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