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아우의 주선으로 참여하게된 곳은 미국독립기념일 행사장이다.
오후 6시 30분에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서 12명이 만나
이곳에 근무하는 미국인 켑틴의 에스코트로
게이트에서 신분만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1백여 년 동안 사실상 '"남의 땅"이었던 곳,
바로 주한미군 주둔 기지가 자리 잡은 용산이다.
이곳에 위치한 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캠프 코이너, 캠프 킴 등
미군기지 면적을 모두 합치면 용산구 전체 면적의 10분의 1이 넘는다고 한다.
실제로 용산기지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0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제2대 조선 총독이었던 하세가와 요시미치가 용산구 일대를 군용지로
강제수용해서 일본군사령부를 건설한 것이다.
지금으로 치면 원효대교 북단에서 한강대교 북단, 서빙고와 남산,
삼각지를 잇는 무려 1천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규모였다.
이때의 강제수용으로 용산에 있던 대촌, 신촌 등 옛 마을들은 모두 사라졌고..
일본군사령부에는 총독관저와 조선주둔 일본군 사령부, 병영과 군수창고, 사격장, 연병장까지
각종 군사시설이 빼곡하게 들어섰으니
당시에는 대한민국의 심장부가 아니라 민족을 억압하는 일제 통치의 심장부였던 셈이다.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패망과 함께 광복이 찾아온 이후에도
일본군이 쓰던 건물 대부분은 주인만 바뀐 채 9월에 미24군단 예하 7사단이
인천상륙 이후에 용산기지에 머물렀고..
1952년 2월에 대한민국 정부가 용산기지를 미군에 정식으로 공여했다.
일본군사령부가 방공작전실로 쓰던 건물은 미7사단이 벙커로 쓰다가
현재는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사우스포스트 벙커가 됐다.
오늘 행하는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의 유래에 대한 글을 옮기면..
미국 독립 기념일은 미국의 공휴일 가운데 비종교적인 것으로는 가장 성대한 기념일이다.
대륙 회의가 독립 결의안을 실질적으로 승인한 것은 7월 2일이고,
독립 선언문이 공식 발표된 것은 7월 8일이었지만 선언문의 초안이 만들어진 것은 7월 4일이었다.
독립 선언 제1주년 축하 행사는 필라델피아에서 즉흥적으로 열렸을 뿐,
축하 행사가 보편화된 것은 1812년 남북 전쟁 이후였다.
그 뒤부터 각종 공익 단체들이 민주주의 이념과 시민 정신을
이날의 애국심과 결부시키기 위해 애썼다.
그래서 1817년 운하 착공, 1828년 미국 최초의 철로 공사, 1850년 워싱턴 기념비 정초식,
1946년 필리핀 독립의 공식 승인 등 많은 공익사업이 7월 4일을 기해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7월 4일에 이곳에서 축제를 행하다가
기지를 이전하였기에 2018년을 마지막으로 한줄 알았는데 올해도 실시하는걸 보면
아직도 마무리가 덜 되었다는..
<용산문화원자료에서..>
행사장까지 300여미터를 걸어가다 함께한 우리일행들 기념을 남긴다.
한국속의 이국지역이었던 이곳에 다듬어지지 않은채
수령이 수십년은 넘었을 미류나무는 한많은 시절을 함께 해 왔을터이다.
행사장이 가까워지니 음악소리와 아이들소리가 들린다.
켑틴은 여기까지 인솔했으니 앞으로 알아서 하라고..
이곳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햄버거, 피자, 치킨정도이고
과자류도 있는데 별로 관심들이 없다.
피자는 셋트로 판매하지 않고 한조각씩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결코 싸다고 느껴지지 않고, 맛은 대체로 짜다는 평이다.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치킨, 햄버거, 피자를 사려는
행렬이 줄을 이어가고 있다.
애들을 위해 장남감도 판매..
우리일행은 이곳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알고 있었기에
감자, 계란, 셀러드를 가지고 가서 맛있게 먹었다.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보면 철봉대를 오르려는 애들은..?
저녁 8시 넘어서도 음식류를 사려는 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8시 40분부터 불꽃놀이가 시작된다는 멘트가 나오고
잘 보인다는 축구장쪽으로 대부분이 이동한다.
규모면에서는 여의도에서 하는 불꽃놀이에 비할바 아니나
가까이서 편히 볼수 있다는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우리가 앉은 장소에서는 철망과 나무에 가려 그냥 찍으니 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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