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산행길에 나섰다.
오르는 길에 내려오는 이들이 없어 서로 걸림이 없으니 참 좋다.
자주 가는 관악산과 호암산,삼성산이지만 계절따라 변해가는
그 모습들은 언제 보아도 정겨움을 느끼기에 충분하기도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김질해보는
어쩌면 세월의 흐름을 잠시 멈추게 하는 시간들이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잎새를 다 버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가려졌던 틈새로 작은 나무들을 볼수있는것도
겨울 산행때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석구상이 보이면 왠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경복궁의 해태상과 마주보는 위치에 놓아 관악산의 화기를 누름으로써
서울 장안의 화재를 막기 위해 놓여졌다고 하는데..
어찌 되었든 석구상을 볼때마다 정감이 더 가는건
그런것과는 무관하게 이곳을 지나는 길손에게
편한 마음을 갖게 하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겠다.
바보스럽게 보이는데..
자꾸 들여다 보면 정감은 더 간다.
자세히 보면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게 아니라
머리를 오른쪽으로 약간 틀고 있는걸 알수 있다.
왜그랬는지는 조각한 이만이 알고 있겠지만..?
이곳을 청결하게 관리하기 위해 비치해 놓은 빗자루 한개..
깔끔하게 관리해주는 분들, 참 고맙기도 하다.
오늘은 주변에 잎새 하나 없이 너무 깨끗하다.
물이 흘러 내리면서 얼음을 만들어 놓은 모습..
호친구 경내에 들어가 절하며, 지난해 고마웠고,
올한해도 모두들 무고무탈하게 해 주십사고
넓죽 엎드려 두번 절하고..
호친구가 "신림강강술래"서 갈비탕을 사주고
포장용 갈비탕까지 사주었다.
포장용 갈비탕이 전에는 프라스틱 용기에 넣어서 판매했는데
친환경정책때문인지 이제는 오른쪽과 같이 포장용지에 넣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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