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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산이좋아/한강변돌아서

한강 노들섬에서 음력 오월 열 나흘에 떠오른 달을 보다..//23년7월1일

 

 

덥다.

밤 늦게  내자와 같이 노들섬에 나갔다.

 

 

 

많은 시민들이 한강변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오늘이 음력 오월 열 나흘이다.

보름달이 다 되어있는 달이 떠 있다.

 

 

 

 

 

 

고마운 여름/이해인 수녀님

 

푸른 힘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들이

새삼 고마워서

"나무야, 나무야"

친구를 부르듯이 정답게 불러 봅니다

 

나의 땀을 식혀주는

한줄기 바람이

새삼 고마워서

"바람아, 바람아"

노래를 부르듯이 정답게 불러 봅니다

 

장마뒤에 

쌩쌩 내리쬐는 햇볕이

새삼 고마워서

"해님, 해님"

하느님을 부르둣이 반갑게 불러 봅니다

 

해 아래서

해에 익은 둥근 수박

여럿이 나누어 먹으면

크게

넓게

둥글게 열리는 마음

 

지구 모양의 수박을 

먹을 때마다

지구 가족

우리 가족

하나 되는 꿈을 꾸는 

고마운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