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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산이좋아/친구와산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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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관악산 진달래도 사그라 들었고..//24년4월13일 어찌어찌하다, 관악산의 만개한 진달래군락 보는것을 놓쳤다. 오늘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친구들과 산행 약속도 못하고 짬을 내어 나홀로 산행을 해야 했다. 시간이 별로 없기에.. 많은 인파속에 섞여, 관악산안길로 들어가다 보니 단풍나무에 초록의 나무잎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산벚꽃은 , 아직도 싱싱함을 지닌채 바람결에 몇잎씩만 털어내고 있다. 진달래, 막바지에 이르러 얼마 남디 않은 꽃마져 색깔이 변해 버렸다. 삼막사를 당겨서 보니, 생태학습장 바로 아래, 따뜻한곳에 피어있는 야생화중 털제비꽃이 다소곳이 피어있고.. 양지꽃도 여기저기 피어있다. 호압사 옆 쉼터에는 산사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국제키와니스금천클럽에서 호압사와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 행사를 개최, 식사를 대접한 후에 공연을 하는 장..
[산행기]관악산 눈쌓인 등산로를 따라서..//24년2월24일 2월 22일 내린 눈이 남아있는 관악산을 찾았다.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힘없이 나뒹구러진 소나무들이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오늘은 올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눈길을 주 배경으로 삼아 장면을 담는걸로 했다. 삼성산 전망대에서, 연주대, 남산, 북한산, 성동구 용봉산 주변, 개나리 피는 계절이 오면 이 주변도 한장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로 작품전을 하고 싶다. 부천 소래산 주변.. 기아 자동차 주변, 호압사 뒤를 지나 하산을 하고.. 오첨지에서 점심을 마친 시간이 오후 4시 30분이다.
[산행기]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는 관악산 계곡길에서 ..//24년2월17일 토요일은 유독 산을 찾는 등산인들이 많이 모이는 관악산공원이다. 산속계곡으로, 산정상으로.. 계곡에는 물흐르는 소리가 간간히 들리는데 아직도 녹지않은 잔설이 군데군데 보인다. 갤24울트라 망원랜즈로 촬영한 강력한 장면이다. 호암산위 둔덕에서 호압사 전경도 담아 보았다. 호압사에서 매주 일요일 국수대중공양이 중단됨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오랜만에 오첨지에서 맛점을 했다. 이 식당은 손님이 더 많아진것 같다. 기다리는 손님들한테 자리를 양보하려고 빨리 나왔다.
[산행기] 칼봉능선길에서 朔風과 함께하다..//23년12월3일 한달여만에 산행길에 나섰다. 일요일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관악산공원을 찾는다. 등산복장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모임을 산 계곡에서 하려는지 평상복 차림으로 온 이들도 있고, 가족단위로 온 이들도 있고.. 며칠 계속되는 영하권이어서인지 계곡물이 얼어 붙었다. 낙엽은 뒹굴다가 더는 어쩌지 못하고 얼음속에 갇혀 버렸다. 나무와 어우러진 내 그림자도 보인다. 보는 각도에 따라 방한화닮은 바위도 있다. 양지바른곳에서 도시락으로 먹방을 하는것도 산행에서의 즐거움이다. 칼봉의 국기를 담아 보았다. 이정표가 방향에 맞춰 안내를 잘 하고있다. 오첨지에서..
[산행기]막바지로 치닫는 관악산의 단풍길을 걷다..//23년10월28일 가을이라서 단풍 행락객, 등산인들이 신림선 관악산역에서 물밀듯이 쏟아져 나와 관악산속으로 들어간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이곳의 단풍도 한장의 가랑잎으로 변해 어디론가 날아갈 것이다. 성주암으로 들머리를 잡고 칼봉으로 오르기로 했다. 가파른길을 오르다 보니 오른편에 코끼리상의 바위가 보인다. 사찰 아래 마당에서는 고구마줄기가 말라가고 있다. 아담한 규모의 성주암, 노란색의 낙엽옷을 입고있는 느티나무는 힘에 겨운듯 서있는데 그 앞에 생기있는 모습으로 붉은색을 담고있는 꽃들속에서 염불을 하고있는 스님의 모습에서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염불을 하고있는 스님, 그 옆에 앉아 부처님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보살, 세속에서의 번민을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있는것 같다. 성주암 왼쪽..
[산행기]가을, 단풍, 관악산..//23년10월22일 신림선 관악산역앞 광장, 비보이활동을 하는 젊은이들의 공연에 맞춰 관람을 하는 등산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박수를 치면서 응원을 해주고 있다. 나름의 꿈을 가지고 작은곳에서부터 넓은 세계로 나가길 기원하면서 응원을 해 주었다. 관악산공원 정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색감이 다른 세계와 맞닥뜨리게 된다. 관악산의 단풍이 화려하다거나 아름답다고 소문 났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야외 식물원까지 가는 도로가의 아침 햇살에 비친 단풍잎의 그 색감은 여느 곳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낙엽이 지는것을 보면, 슬퍼하거나 노여워할 필요가 없다. 내년 봄에 새싹과 만날 기약을 할 수 있으니.. 호압사 야외공연장, 완성되어 공연을 하고 있다. 호압사에서는 염불을 , 야외 공연장에서는 대중 음악을.. "오첨지"..
[산행기]운동장바위지나 장군봉에서 호압사로..//23년10월7일 이제는 어느 산행지를 선택할지를 망설이는게 아니고 될수 있으면 가을 단풍이 변해가는 곳으로 가게 된다. 지난주에 이어 샛강역에서 신림선으로 갈아타고 관악산역에 내렸다. 관악산 입구 주변에서 지진 옥외대피장소에 관한 대피 안내문이다. 차츰 가을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호압사 호랑이 장엄등.. 호압사 입구에 있는 휴게 공간도 말끔하게 단장되었다. 오첨지에서 늦점을 하고 식당을 나서는 시간이 오후 4시가 다 되었다.
[산행기]운동장바위지나 장군봉에서 칼바위능선으로..//23년10월2일 연휴기간인데도 산을 찾는 이들은 여전하다. 인파속에서 어린애들과 같이 온 가족을 촬영하는데는 기다림의 인내도 필요하다. 장군봉과 칼바위 능선 갈림길에서 칼바위능선길로 하산하기로 하고 했다. 우리가 자주 들리는 "오첨지"의 외곽 모습이다. 이 식당에 들르면 메뉴는 "오삼불고기 2인분"이다. 통통한 오징어와 불고기를 양념에 버무린채로 들어있고, 쫀득쫀득한 떡도 섞여있다. 거기에 더하여 미나리가 풍성하게 들어있으니 금상첨화이다. 익혀졌는지는 직원분이 학인해 주기 때문에 기다리면 된다. 거의 다 먹고 나면 볶음밥을 만들어 주니 맛나게 먹으면 끝이다. 후식은 야쿠르트로..
[산행기]관악산에 오르니 가을이 문턱에..//23년9월24일 추분이 지난 일요일에 산행길에 나섰다. 샛강에서 신림선으로 갈아탔는데 출발지점이어서인지 승객이 별로 없다. 승무원없이 혼자 다니는 지하철인데도 샛강에서 관악산역까지 11개역 9개구간을 무리없이 운행하고 있다. 일요일인데도 많은 인파가 모여 든다.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썰물처럼 산속으로 사라진다. 초입에 있는 단풍나무는 어느새 잎을 떨쳐냈는지 앙상한 가지에 남은 잎새가 쓸쓸해 보인다. 그나마 남은 잎새들은 가을색감을 입혀 놓았다. 야생화동산에는야생화와 잡초가 어우러져 꽃이름이 적혀있는 명패 따로, 야생화 따로이다. "오첨지"에서..
[산행기]석수에서 관악산(서울대)까지..//23년9월16일 간만에 산행을 석수역에서 시작하여 관악산공원까지 3시간 넘게 걸었다. 그런데 하절기 산행에 신경써지는건 모기떼이다. 모기한테 당하는 걸 방탄하기 위해 목걸이 모기퇴치기를, 베낭에는 모기 기피제를 넣고 만반의 준비를하고 출발했다. 수크렁.. 강아지풀보다는 엄청 크다. 새벽까지 비가 내리더니 노면이 젖어있어 미끄럽다. 둘레길이 공사중이어서 땅이 질퍽 거린다. 참싸리 나무.. 호암산폭포에.. 흘러내리는 물은 보이지 않고 잡초만 무성하다. 호압사 뒷편에 쉼터가 있는데 그 우측으로 "서울 둘레길 호암산 쉼터"조성사업이 한창이다. 올 10월 15일까지 완료가 목표이다. 프렌치메리골드.. 멕시코가 원산지인 국화과에 속한 일년생 초본이다. 미국쑥부쟁이/털쑥부쟁이..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몇년전 이곳 묘소..
[산행기] 관악산계곡의 폭포정으로..//23년7월8일 주말에 시간되면 찾아오는 관악산이다. 신림선이 개통되고 난 이후 3량의 차량 내부에 승객이 빽빽하게 타고 중간에 내리고 타는 승객도 있지만 거의가 관악산역에서 하차한다. 역에서 나오면 각종 모임, 친구, 가족등이 어울려 광장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사람사는 풍경이 느껴진다. 한번 피면 한달이상을 화려하게 버티고 있는 능소화다. 조선시대에는 양반집에서만 키울수 있어서 양반꽃이라고도 했다. "명예"란 꽃말을 가지고 있는 능소화는 과거 급제자의 화려한 어사화로 사용했다. 계곡산행을 하려고 폭포정으로 향했다. 메말라있던 계곡에 적은 수량이지만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때죽나무"이다. 나이깨나 든 분이라면 이 열매로 민물고기를 잡았던 기억이 있을터이다. 나무나 열매를 잘게 빻아서 냇가에 부려놓으면 몇붕 지나 ..
[산행기]수암봉에 오르다, 그리고 밭으로..//23년6월24일 수암봉에도 몇달만이다. 그새 망초는 많이도 피어있고 그 꽃 속에 꿀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디서 왔는지 모를 벌들은 꿀을 따느라 여념이 없다. 32도까지 오른다더니 한여름 날씨다. 이정표에 적혀있는 안내 거리가 잘못되어있다. 초입에서 직선으로 정상(산불감시탑)으로 오르는 거리는 1.35km이고 돌아서 가는 거리는 0.89km라니 대충 생각해도 뒤바뀐것 같다. 산불감시탑으로 오르는 직선 코스이다. 오르는 이가 보이지 않는다. 돌아서 오르기로 하고 좌측길로 들어선다. 많은량은 아니어도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고여있다. 이 정도인데도 시원한 느낌의 계곡 산행이 즐겁다. 8부 능선 쉼터 곳곳에 앉아 쉴수있는 의자가 있다. 쉬는 사람 없어도 있다는것만으로도 풍족하다. 내 소유는 아니어도 등록된 주인..
호박, 가지모종을 하던 날..//23년5월12일 고구마를 심었던 밭에 올해는 호박을 심기로 했다. 푸성가지는 수확해서 먹을 사람도 없으니 마땅히 심을게 없다. 여러모로 사용할수있는 호박이 선정된 이유이다. 원주민이 인력거를 타고 왔다갔다 한다. 땅콩을 많이 심어 놓고 관리하고 있다. 허리 아프다. 앉았다 일어 나기를 반복하면 운동이 아니고 어느 순간 부터는 노동이 될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호박모종을 여러 두둑에 심었다. 가지 모종은 12개를 심었다. 잡초는 잘도 자란다. 필요도 없는데 이렇게 잘 자라는지 모르겠다. 벌이 안 와서 그런지 매실이 별로 달리지 않았다. 많이 달려도 귀히 여겨지지 않으니 그를 서러워한다. 저쪽밭으로 가보니.. 경작 하는분 농작물 재배 솜씨가 대단하다. 주로 땅콩을 심어 놓았다. 반반씩 나눠보면.. 연보라빛의 무우 장다리..
[산행기]관악산 4월의 봄은..//23년4월22일 4월이 떠나고 나면.. 꽃들아, 4월의 아름다운 꽃들아 지거라, 한 잎 남김없이 다 지거라 가슴에 만발했던 시름들 너와 함께 다 떠나버리게 지다 보면 다시 피어날 날이 더 가까워 오고 피다보면 질 날이 더 가까워지는것 새순 돋아 무성해질 푸르름 네가 간다 한들 설움뿐이겠느냐 4월이 그렇게 떠나고 나면 눈부신 5월이 아카시아 향기로 다가오고..
[산행기]강화고려산 진달래군락지를 지나..낙조대, 적석사로..23년//23년4월15일 진달래군락지에서 낙조대방향으로 하산길을 정했다. 작은 산길로 접어들면 어느새 나무냄새, 풀냄새, 멀리 보이는 꽃향기, 거기에 더해 산바람의 향기는 나를 더 넓은 세상으로 데려다 주는 착각을 느끼게 한다. 걷고 또 걸어야 되는데 몸은 천근, 만근이 된다. 그러다 문득, 길 옆에 방금 이슬을 머금은 웃고있는 산꽃들을 보면 혼란했던 잡념들은 사라지고 차분해진다. 미꾸지고개에서 올라온다는 분들은 힘들어 하면서도 정상에있는 진달래를 제대로 볼수있을까에 걱정들이다. 힘차게 박차고 나오는 "떡갈나무"다. 청동기 시대 부족장의 무덤인 고천리 고인돌군을 지나.. 제비가 돌아올 무렵에 핀다는 자주색의 제비꽃이 낙엽속에서 솟아있고.. 조팝나무의 하얀꽃이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가 하면.. 조개나물을 비롯한.. 제비꽃과 산딸기가..
[산행기]진달래 군락지, 강화 고려산으로..//23년4월15일 오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도 이미 약속했던터라 강화로 향했다. 날씨는 비가 내리다가 그쳤지만, 운무가 주변을 감싸고 있다. 백련사까지 차로 가서 정상으로 오르기로했는데 막상 도착하고보니 진입 불가란다. 할수없이 강화군 하점면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거의 만차이다. 이곳에 주차를 해놓고 셔틀버스로 백련사 아래까지 가서 정상을 올라야 한다. 셔틀버스는 20분마다 운행한다. 기온이 낮아 추위가 느껴진다. 셔틀버스 종점인 백련사 아래 삼거리에서 하차했다. 짙은 안개는 조금은 개인것 같다. 위에서 많은 분들이 내려오는데 대부분이 밝은 인상은 아닌것 같다. 안개끼어있고 우의까지 입고있으니 진달래인들 제대로 보았을리 만무하다. 지루한 마음을 달래줄수도 있는 시적인 문구가 도로 좌측에 새겨져있어 지나가는 나..
[산행기]관악산 자운암능선에 진달래가 한창이다..//23년3월25일 생각지도 않았는데 관악산에 진달래가 만개했다. 자운암능선따라 오르는도처에 피어있는 진달래와 주변을 정리해본다. 8부 능선에 오르는 길에는 봉우리만 맺혀있는 진달래나무군이 있다. 일주일은 지나야 꽃을 피울것 같다.
[산행기]수리산에 봄이 온것도 같은데 아직은//23년3윌18일 수리산도 와 본지가 꽤 되었다. 오전 10시 조금 지나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에서 네명이 만났다. 그런데 막상 진입로를 어디로 할것인지 설왕설래 하다가 아파트 뒷길로 갔는데 정상 코스가 아닌지 올라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래도 빛바랜 이정표는 옛길이었음을 은연중에 말해주는것 같았다. 쌓여있는 가랑잎을 헤쳐보니 쑥이 자라고 있다. 소로길 옆으로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있는데도 그냥 방치해 놓아서 좋아 보이지 않는다. 봄의 전령사를 만나니 반가움에 급한대로 몇 카트 촬영해 보았다. 이곳 저곳에서 올라온 이들이 만나는 능내정이다. 힘든 길이 아닌데도 힘이 드니 앉아 쉬는게 제일이어라..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모여있는걸 보면 건강을 위해 동호회가 결성되어 있는것 같다. 그둥 한분이 일장 연설아닌 강..
[산행기]23년의 시산제는 노고산에서../23년3월4일 코로나시대의 3년여 기간도 마감이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만나지 못해 적적했던 친구들과 올 한해를 잘 보내자는 시산제를 노고산에서 지내기로 하고 덕양구 효자동의 노고산 자락에 있는 천년고찰 흥국사에 모였다. 자연과 어우러져있는 불사는 몇년이 지난후에 와도 인위적으로 지은 건축물을 제외하고는 모든게 그대로이어서 좋다. 그중에 변하지 않는 옹기들도 반갑다. 그안에 들어있는게 뭔지는 알길이 없지만.. 250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보호수로 지정되어있는 상수리 나무이다. 아직은 잎을 튀울 기색이 없어 보이는게 아쉽다. 오늘따라 미세먼지와 안개로 시야는 아주 좋지 않다. 북한산이 흑색의 동양화로 보이니 그나마 다행이다. 처음보는 분들도 몇분 섞여있다. 8명의 산행이라서 좁은 외길로 접어들면 긴 행렬이 되곤한다. 가..
[산행기]관악역에서 삼성산올라 관악산으로..//23년2월11일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관악에서 삼성산을 오른다. 그런데 지난주는 등산객들이 별로 없어 한산했는데 이번주는 엄청 많은 이들이 몰려들어 왁자 지껄하다. 그리 높지 않지만 추락하면 위험한 암릉이다. 그 위에서 폼을 잡아보는것도 나름의 추억을 남기기엔 충분하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