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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고향마을산책

천방산 자락에 얽힌 고난의 역사..

 

 

 

 

 

 

 

 

천방산 자락에 얽힌 고난의 역사

 

660년 소정방의 주둔지…천주교 탄압의 현장

 

 

지난 4월 11일 작은재 줄무덤을 찾은 "우리동네 알기" 답사팀이

천방산에 얽힌 역사에 대해 향토사학자 유승광 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천은 금강과 서해를 접해 수로가 발달했지만

 내륙으로는 골짜기가 많아 은신하기에 적합한 곳이 많다.

 1801년 정조가 죽고 순조가 즉위하며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는데

천주교 신자들은 서천 천방산 자락을 중심으로

교우촌을 형성하고 그들의 신앙을 지키며 생활하였다.

향토사학자 유승광 박사에 따르면 비인군의 불무골, 한티, 띠안말,

 서천군의 산막골, 독뫼, 정수골, 작은재, 한산군의 장구목, 동학곡,

군간리 등에 교우촌이 형성되어 교세를 확장해 나갔다.

산막골 교우촌은 서종태 박사(전주대학교 교수)가 발간한

 "박해기 서천지역 천주교회사에 대한 연구"라는 자료집을 통해 밝혀졌다.

 이에 다르면 서천 지역 신앙 선조들의 삶의 터전들 가운데

천방산(324m) 산막골(현 판교면 금덕리)은 "앙 선조들"이

1839년 기해박해 이후 탄압을 피해 인적이 없는 산간벽지에 숨어

 신앙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았던 곳이다.

또한 프랑스인 다블뤼 주교와 페롱 신부의 사목 중심지로 밝혀졌다.

작은재는 문산면 수암리와 판교면 금덕리를 잇는 고개로

판교의 작은재 공소 신자들과 문산의 독뫼공소 신자들이 통발을 하던 곳이다.

 이곳에는 기해박해(1839년)와 병인박해(1866년) 때 순교한 신자들의 무덤 30여기가 있었다.

1994년 천방산 임도 포장을 하면서 파묘되었고 연고가 없어 인근에 재매장되었다 한다,.

지난 4월 11일 ‘우리동네 알기’ 동아리 모임 20여 명은 유승광 박사와

서천성당 마태오 신부와 함께 작은재 줄무덤을 찾아 천방산에 얽힌

660년 당나라 장수 소정방의 침략 이야기와

 천주교 박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답사했다.

 

-허정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