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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나라밖엿보기

미동부,캐나다를 돌아보고../17년10월30일(월)-11월8일(수)

 

 

 

 

              -여행 첫째 날-  

 

2017년 10월 30일 월요일 오전 7시 인천공항 3층 대합실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길은 우리 내외, 친구 내외 이렇게 넷이 합류했다.

 

미국으로의 입국절차가 다소 까다로워질 거라는 뉴스가 있었지만

우리가 타고 갈 아시아나 항공사는 내년 4월부터 적용된다고 하여 원래대로

3시간 전까지 공항에 도착하면 되는 행운인지는 모르지만..

 

매번 여행가방을 챙기면서 느끼는 건 여행기간 중 갈아입을 옷가지며

필수품을 넣다가 다시 바꿔놓기를 몇 번씩 반복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라고들 한다.

 

그런데 더 웃기는 건 여행객 대부분이 남자가방이 작은걸 가지고 다니는데..

내 친구는 본인 가방이 더 큰 걸 가지고 다닌다. 

알고 보니 그럴 사안이 있는 것도 안닌데,  

이런저런 얘기 끝에 될 수 있으면 다음번 여행부터는 교체하는 걸로 했다.

 

출발 예정인 9시 50분보다 20분 늦은 10시 10분에

  하늘 위의 호텔이라는 A380 아시아나 여객기에 몸을 싣고

 

 

 

 

 

 

긴 시간을 기내에서 보내니 별의별 생각이 든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고, 말이 아니면 탓하지 말라"

하늘을 날고 있으니 길이 아니요, 언어가 다르니 말이 아니지 않은가..?

말도 안 되는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있는데  

기내식 2번, 간식 1번은 때맞춰 나온다.

 때가 맞는지 모르는 채 주는 대로 먹고 캐네디 공항에 도착하니 시차가 13시간이 늦다.

 

오전에 출발해서 12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뉴욕에 도착하니 도로 오전 10시다.

착류 전 기장의 안내방송은 캐네디 공항에 비가 내린다고 하여

다소 긴장되었는데  상공에서 보이는 공항은 맑게 개어 있어 기분이 좋았다.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가니  가이드가 피켓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를 8일간 안내할 가이드는 30세의 젊고 깔끔한 미남형의 한국 청년이었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미국으로 이민 와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엘리트인데 가이드 경력은 6년이 되었단다.

 

중국 청년이 운전하는 버스를 타고 8일 동안 함께 여행할 일행은 37명이었는데

 이중에는 손주를 데리고 온 분, 중학생인 아들과 함께 온 아빠도 있는 걸 보면

 해외여행의 풍속도가 약간은 변해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나저나 이제부터는 시차극복을 최우선해야 긴 여정을 소화해 낼 수 있다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오찬을 한 후 첫 일정의 투어에 들어갔다.

 

 

메트로 폴리탄 뮤지엄(Metropolitan museum)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기부제 입장이어서 저렴한 입장료로 수많은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찾고 있으며 크기 또한 커서 하루에 다 보기 힘들 정도였다.

전세계의 전시품들을 볼 수 있어서 새로운 것들을 볼 때마다
흥미롭고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지는 것 같아 도움이 되는 것은 좋은데
이런 귀한 작품들을 가지고 있던 나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가이드가 촬영해준 사진

 

 

 

 

  

 

 

 

 

 

 

 

 

 

 

 

 

 

 

 

 

 

 

 

 

 

 

 

 

 

 

 

 

 

 

 

 

 

 

 

 

 

 

 

 

 

 

 

 

 

 

 

 

 

 

 

 

 

 

 

 

 

 

 

1990년 7월 방문 때..

 

 

 

 

 

 2층에서 내려다본 1층은 엄청 많은 방문객들이

각자 선호하는 작품을 찾아 이동하느라 분주하다.

 

 

 

 

 

 

 

 

 

한국의 어느 재벌 회장이 기증한 작품이 있다는

한국관을 어렵사리 찾아왔는데

폐관이고  2018년 2월이 되어야 오픈 예정이라는 문구는

 왠지 서글픈다는 생각이 든다.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음료 등을 파는 아름답게 치장한 부스가 눈에 띈다.

 

 

 

 

 

센트럴 파크

 1876년에 개장한 미국 최초의 인공 공원으로, "뉴욕의 허파"라고도 불린단다.

이 공원은 도시의 개발과 발전에 따라 공원의 필요성을 느낀 뉴욕 시민들이

 1850년대 이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본래 습지인 데다 기존 거주자들의 이주 문제까지 다루기 쉽지 않았지만..

오랜 노력을 들인 끝에 지금의 캐주얼한 센트럴 파크가 만들어졌는데

 폭 800m, 길이 4km에 이르는 큰 직사각형 형태의 부지에

잔디밭과 호수는 물론 동물원과 아이스링크까지 갖추고 있었다.

 

우리가 들른 시간대에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들어가 보진 않고 밖에서

대충 들여다보는 걸로 마무리했다.

 

 

 

 

  

 

 

  

 

 

 

 

 

 

 

 EMBASSY SUITES HILTON PISCATAWAY HOTEL

여행 첫날의 여장을 풀었다.

시차적용이 안 되어 있으니 잠이 올리 없잖은가..?

 

야외 테이블에는 시차적용이 필요 없는 유럽인 몇 명이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고

우리 내외는 실내에서 밖을 내다보는 걸로 만족을 하면서

가이드가 한 말을 되새긴다.

"호텔에 투숙하면 이무 생각 말고 무조건 자야 됩니다."

 

낮밤이 바뀌었는데 잠이 오겠니..?

 힘겹게 출발한 뉴욕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보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