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전날이어서 딱히 할일이 별로 없어
동네 어귀를 한바퀴 돌아본다.
오후 5시 반이 넘어 해넘이를 보려고 나섰는데
해는 어느새 산뒤로 숨어 버렸다.
붉은 노을만이 어둠이 올것이란걸 암시해주는 시골 마을길이다.
산등성이 비탈진곳을 잘 정비하여 집을 지어 놓으니
어느 아름다운 곳 못지 않은 경관이 되었다.
이 고을에도 한가구, 두가구가 이제는 다섯가구로 번져있다.
타지에서 왔다고 하는 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이곳을 택지로 만들어 분양한다고 하는 말들이 들리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집뒤 텃밭에 묻어 놓은 무우가 그대로 있다.
크기도 고만고만한게 맛도 좋다고 하니
나누어 줘도 부담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막내 동생네가 내려와 제수 준비에 바쁘다.
매년 명절에는 부침음식은 이렇게 막내네가 수고해준다.
저녁은 아귀 지리탕이다.
아귀는 찜이 제일인줄 알았는데
탕으로 해서 먹으니 그 맛은 또 다른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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