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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산이좋아/친구와산행길

[산행기]23년의 시산제는 노고산에서../23년3월4일

 

 

 

코로나시대의 3년여 기간도 마감이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만나지 못해 적적했던 친구들과 올 한해를 잘 보내자는

시산제를 노고산에서 지내기로 하고 덕양구 효자동의 노고산 자락에 있는

천년고찰 흥국사에 모였다.

 

 

 

자연과 어우러져있는 불사는 몇년이 지난후에 와도 

인위적으로 지은 건축물을 제외하고는 모든게 그대로이어서 좋다.

 

 

 

 

그중에 변하지 않는 옹기들도 반갑다.

그안에 들어있는게 뭔지는 알길이 없지만..

 

 

 

 

 

 

 

250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보호수로 지정되어있는 상수리 나무이다.

아직은 잎을 튀울 기색이 없어 보이는게 아쉽다.

 

 

 

오늘따라 미세먼지와 안개로 시야는 아주 좋지 않다.

북한산이 흑색의 동양화로 보이니 그나마 다행이다.

 

 

 

 

처음보는 분들도 몇분 섞여있다.

8명의 산행이라서 좁은 외길로 접어들면 긴 행렬이 되곤한다.

 

 

 

 

 

 

가뭄으로 길이 말라있다.

밟아 나가는 발자욱마다 먼지가 펄펄 날린다.

 

 

 

흥국사 뒤길의 가파른 길의 노고산 오르는길도 

만만한 코스로 보면 안된다. 

특히  싸여있는 낙엽위를 잘목 디디면 미끄러지기 쉽상이다.

 

 

정상 오르기전 미리 자리를 잡아 놓고 보니

욕심이 과하다는 느낌이다.

 

 

 

 

노고산 정상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니 바로 아래 핼기장을 정상으로 대신한다.

많은 분들이 시산제를 지내는 산악회 모임도 보인다.

 

 

 

 

 

 

 

 

 

 

 

 

 

 

 

 

 

단촐한 시산제를 지내기로 하고,

호친구의 즉필로 현수막을 대신했다.

 

현수막을 대신한 종이는 호친구가 갖고있는 앞으로 써야 할 계약서 용지이다.

자료를 준비하지 않았으니 이럴땐 어쩔수가 없다.

 

 

 

왕년의 산악인답게 작은 시산제를 올리는 모습에서

"아직도 결기가 살아있네..!"를 볼수 있었다.

 

 

 

 

 

올한해 무고무탈하게 산행을 할수 있도록

기원했던 산행은  흥국사로 다시 돌아와 마무리했다.

 

주차해 있던 차량들도 거의 빠져 나가고

가랑잎만 달려있는 꺼벙한 나무들..

 

이제는 봄바람이 조금씩 불어오고

비박하려는 베낭을 짊어진 몇몇만이 산으로 오르는..

흥국사의 산사는

고요함, 그리고 해탈을 위한 알지 못할 설법만이 귓전에서 

울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