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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산이좋아/전국명산돌아

추석연휴 첫날에 수락산을 돌아오다../17년9월30일(토)9.30

  

  

 

2014년 9월 13일등산 : http://blog.daum.net/rhchoi/7608752

2016년 4월 23일 등산 : http://blog.daum.net/rhchoi/7609387

 

 

친구 넷이서는 오랜만에 오르는 수락산행이다.

더구나 9월의 마지막날에..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날에..

당고개역에서 나오니 주변이 너무 생소하다.

역사에는 "당고개역"이란 간판은 없고 입간판만이 안내를 하고 있었다. 

 

 

  

 

 

 

 

오전 9시 30분에 만나..

이곳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부대앞에서 하차하여..

 

 

 

 

 

수락산 소망길로 들어선다.

천년고찰 학림사, 동굴 속 기도도량 용굴암, 석천공원 인근의 굿당,

동막골 부근의 수 많은 대.소 사찰과 기도터들이 두드러지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산중으로 깊이 들어가게 되어 산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산새들을 만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으며, 더불어 많은 역사 이야기와

문화재를 접할수 있는 산책길이다.

  

 

   

 

 

  

 

  

등산인들의 발길이 별로 없어 보였다.
어느 순간 약간은 색이 바랜 나뭇잎새가 반겨주는 한적한 오솔길이 열린다.

본격적인 산행은 여기부터다.

 

  

 

 

 

  

 

땀은 송글송글 이마에 맺히더니 이내 콧잔등일 타고

목까지 내려오고  짊어진 베낭은 점점 무거워짐이 느껴진다.

 

 

   

 

 

 

 

 

 

 

   

 

오솔길 이어지는 능선 그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바람을 맞았다.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변치 않은 모양으로 서있는 암석들, 

그 옆으론 아직은 물들지 않고 푸른 색깔로 숨쉬고 있는 잎새들, 

 저 멀리 외곽도로엔 바삐 오가는 자동차들이 숨가쁜 일상을 영위하고 있었다.

 귀 밑 땀을 식히러 와준 바람 한 줄기,

  그림 같은 그 틈에 우리도  잠시 끼어들어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맨발로 산을 오르는 한분을 제외하곤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길을 재촉할 이유도 없을 터..  

 

  

 

 

 

  

 

 

 

      

 

 

 

 

 

 

  

  

 

오르다 보니 페인트로 바위에 이런 안내도 몇군데 보인다.

오죽했으면 이정표를 이런 표식으로 해놨을까..?

 

 

 

 

 

 

 

 

 

 

   

 

 

 

  

 

 

 

   

 

  

 

 

    

 

    

  

 

  

 

 

치마바위에서 바라본 도솔봉과 뒤에 불암산..

 

 

  

 

 

 

 

 

 

 

 

  

 

 

  

 

 

 

 

 

 

 

 

  

 

 

 

 

 

 

 

  

 

 

 

  

 

 

 

 

 

 

 

 

 종바위 밑 바위틈에 악착같이 붙어있는 소나무..

 

 

 

 

 

 

  

 

수락산은 기차바위, 치마바위, 하강바위, 코끼리바위, 배낭바위,

 종바위 등 기이한 형상을 띤 바위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하강바위..

 

  

 

 

 

  

 

 

햇볕은 있으나 밑에서 솔솔바람이  불어올라오는

경관이 최고인 정상부근에 점심 자리를 폈다.

등산객이 많지 않으니 우리가 원하는 곳에 자리를 펴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조촐하지만  정성껏 만들어준 내자들에게 감사하단 기도를 하며

 산 정상에서의 넷이서 함께한 여유로운 점심,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또한번 서로에게 감사하다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고..

      

 

 

 

 

 

 

 

 

 

 

 

 

  

 

 

 

   

 

코끼리바위

 

  

 

 

종바위는..

바람불면 떨어질것 같이 붙어 있다.

 

 

   

 

베낭바위

 

 

 

 

 

 

 

  

 

 

 

  

 

   

 

 

산위에서는 이런 모습을 담아주는 것도 별것 아닌 布施다.

  

 

   

 

 

 

  

 

 

 

 

 

 

 

 

 

637m 수락 정상에 서다.

 

 

   

 

  

 

   

 

 

 

 

 

 

하산길은 수락산의 제일 명물이라는 기차바위로 정했다.
바위 가운데 홈이 파여 있어 홈통바위로도 불린다.

높이 약 30m, 70도의 아찔한 경사를 오르내리는데

아래에서 볼때 우측은 오름을, 좌측은 내림으로 나름의 룰을

 등산객들이 지키면서  하나같이 스릴 넘치는 짜릿함이 매력이다.

  

 

  

 

 

 

  

 

 

 

  

 

줄지어 바위를 오르내리는 등산객의 모습에서

기차바위라는 별칭이 생겼다는 이곳은 바위 자체가 갖는 위용도 있겠으나,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의 수려함 때문에 

이 바위를 수락산 명물 중 하나로 꼽는 이유일수도 있을 것이다. 

 

 

  

 

 

 

   

 

 

 

  

 

 

 

 

   

 

 

   

기차바위를 타고 내려와 장암계곡으로 하산할때

길을 잘못 들어 나무 덩쿨을 걷어내며 이리 저리 헤매다 

힘들게 힘들게 정상길과 만났다.

 

 석림사와 노강서원을 지나온 우리는..

 장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추석 잘 보내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각자의 터.."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