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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산이좋아/전국명산돌아

2018년 무술년도 시산제는 노고산에서../18년3월10일(토)


 

 

 

 

2018년 3월 10일(토요일)  멀리보면 흩뿌연 미세먼지가 있

 기온 영상 10도, 바람없고 햇볕 좋은날씨

 

연신내역에서 9시 30분에 다섯명이 만나, 34번 버스에 오른다.

흥국사앞에서 내리려면 버스에서 멘트가 나올때  밸을 눌러야 하는데

차에 탄 승객이 너무 많아 그냥 지나쳐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렸다.

 

그전에는 솔고개에서 하차하여 정상으로 올랐는데

올해는 다른해와 달리 역방향으로 오르기로 하고 흥국사로 들어선다.

  

 

 

 

흥국사로 들어서는 초입의 농가에 쉽게 엮어 놓은  스레트 지붕이 있고

그 위에 걸쳐있는  나무줄기는 새봄을 맞이하기엔 아직은 어색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 주변의 토종닭들은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저 닭들은 아무래도 " Me Too"와는 상관이 없을 터이다.

 

 

 

흥국사로 들어서는 진입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마을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설계된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저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흥국사..

 

 

 

 

 

 

 

이 절 역시 당대 최고의 고승인 원효스님이 창건( 661년 신라 문무왕)하신 절로,

북한산 원효암에서 수행하시던중 북서쪽에서 상서로운 기운이 일어나는것을 보시고

산을 내려와 이곳에 이르러 석조 약사여래 부처님을 본전에 모시고

 "상서로운  빛이 일어난 곳이라 앞으로 많은 성인들이 배출될것이다"하시며

"흥성암"이라 이름지으셨다한다. 

 

조선시대 영조대왕이 어머니 숙빈최씨의 묘소를 갈때 이 절에 들리게 되었고

 "나라가 흥하라"는 뜻으로"흥국사"라 이름을 바꾸고

 약사전의 편액 글씨를 직접 하사하였다한다.

 

 

 

 

 

 

 

 

 

 

 

 280여년 수령을 자랑하는 상수리나무가

전망대 데크 앞에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북한산의 인수봉,백운대,원효봉등..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이 미세먼지로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히 기가막힌 절경이 아닐수 없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이해인

 

아무리 고단하고 힘들어도

못 일어날 것 같다가도

잠시 쉬고 나서 다시 움직이면

새 힘을 얻는 것처럼

겨울 뒤에 오는 봄은

깨어남, 일어섬, 움직임의 계절이다

 

"잠에서 깨어나세요",

"일어나 움직이세요"라고 봄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소녀처럼

살짝 다가와서

겨울잠 속에 안주하려는

나를 흔들어댄다.

 

 

 

천년이상 북한산을 바라보며 이자리를 묵묵히 지킨

이 고찰의 정기를 듬뿍 받아 올한해 건강하고 하고자 하는일들이

 차근차근 이루어지는 알찬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전망대뒷길에서 숲명상길로 들어서는것까지는 좋았는데

여기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낙옆이 덮고 있었으니

이길을 헤메면서 올라간게 첫번째 고행이었다.

 

 

 

한참을 길이 아닌 낙엽을 밟고 올라 겨우 등산로를 찾았다.

 

 

 

 

 

 

노고산에서 본 북한산은 한폭의 동양화를 옮겨놓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한적한 공터에 자리잡았으나 오르 내리는 산객들 눈이 거스린다.

주변을 돌아 다른 장소를 물색해 보니..

 

 

 

매년 우리들 자리인줄 알았던곳엔

모르는 산악회원들이 시산제를 드리고 있다.

 

 

 

 

 

미세먼지는 뿌연색만 내품고 있고..

 

 

 

 

다시 자리한 이곳이 제일 좋은 장소라고 모두 만족..

재작년 이곳 노고산에서 첫 시산제를 올릴때는 엄청 추웠었는데

 오를 날씨는 최상이다.

 

시산제라야 남들처럼 자리깔고 절하고 하는게 아니고

막걸리로 한잔에 "고소래"를 외치고 삼겹살 파티를 하는게 전부다.

 

 

 

 

 

점심먹고 오후되니 미세 먼지도 없어졌다.

 

 

 

 

 

 

하산도 역시 반대 방향으로 잡고

올해에 또 온다는 보장도 없고..

어쩌면 북한산에 올라 바라만 볼수밖에 없을지 모르지만~~

쓰레기 봉지를 주워담고 기쁜 마음으로 하산을 한다.

 

 

 

곳곳에서 소나무가지가 잘라져있다.

쌓인 눈의 무게가 감당이 안되었나 보다.

 

 

 

숨은계곡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산로를 잘못 택하여 군부대 철책선 옆으로 이동하니

이게 두번째 실책이었다.

등산로는 보이지 않고 낙엽으로 덮힌 아리송한 곳으로..

 

 

 

군부대뒷산이라 그런지 인적이 없어 얼음이 그대로 있다.

 

 

 

 

결국 이런 모양으로나마 큰길로 나올수 있었으니..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아라"

 

 

 

 

하산하면서 보니 등산로 옆으로 철조망이 쳐져 있고

군부대에서 설치한 안내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