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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우리가족안뜰

김장하면서 한해를 되뇌어 본다..//23년11월25일

 

 

 

겨우내 먹을 먹거리로 김장을 하려고,

귀향길로 나서는 차량들로 고속도로가 많이 막힌다.

막내가 먼저 내려와 왠만한건 준비를 다 해 놓았다.

올해도 텃밭에서 기른 배추 400포기의 김장을 담가야 한다.

 

 

 

이렇게 김장담는 모습을 보면,

초겨울 등산할때면 다람쥐가 모아둔 곡물창고가 생각난다.

구멍을 파보면 도토리, 밤을 많이도 주워다 놓았는데

요녀석 다람쥐들은 모아둔 창고를 잃어버린다고 하니,

그럴 걱정없는 우리네들은 그것만으로도 행복이라는..

한해를 보낸,

다시 한해를 맞이하는 소회를 느껴본다. 김장을 담그면서..

 

 

 

배추가 알맞게 자라줘서 고맙다.

그냥 먹어봐도 맛이 고소하다.

 

 

 

무우도,

그냥 깍아서 먹어도 달달하다.

우리 어리적엔 알무우를 그냥 먹었었다.

 

 

 

 

 

올들어 가장 추운 영하권이다.

매년 김장하는 날엔 추위와 같이 한다.

 

 

 

 

 

 

 

 

 

무우가 많이 자라지 못해 달랑무가 되었다.

총각김치는 아니어도 씹으면 사각사각하는 맛은 오히려 더 좋다.

막내가 매년 김장때마다 힘을 많이 쓴다.

 

 

 

직접 기른 고추로 만든 고추가루는 50근이 들어가고

그 이름도 유명한 "곰소갈치액젓""강경새우젓"등이

김치소를 만드는데 주요 멤버이다.

 

 

 

큰아들네는 오가는 시간만 9시간이 걸렸다.

매년 내려와서 김치 담구는데 힘을 보탠다.

 

 

 

 

 

텃밭에 남아있는 까치밥 감이 그대로 달려있다.

새들이 날아와 앉을랴치면 지키고 있던 멍멍이 녀석이 가만두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