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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이있는오솔길/성지순례(111)

서소문 순교성지에서(약현성당)../서울교구/14년9월10일

 

 

 

 

 

        [서울교구]                         서소문 천주교 순교자 현양탑 - 약현성당

<서울 중구 의주로 2가 16-4(서소문공원)>

 

 

 

 

 

  순교성지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

서소문공원 천주교성지의 화강암으로 제작된

세 개의 탑은 마치 조선시대 죄인의 목에 걸린 형틀이다.

탑 아래쪽에는 유리로 막혀 있고 물이 흐르도록 되어있다.

 

 

 

 

 

 

사형장 서소문 밖 사거리
"서소문"은 서울의 여러 성문 중 광희문과 더불어 시체의 운반이 허용된 곳이다.

 제1사형장 새남터와 제2의 사형장 당고개는 특색 있게,

또는 보다 장엄한 형률을 갖추어 사형수만을 취급하였다.

그 밖에 일반 죄인은 모두 이 서소문 밖 사거리에서 참수하였다.

조선시대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일어나자,

의금부나 포도청에 붙잡힌 천주교 신자 중 배교(背敎)하지 않은 자들을

 이곳으로 이동하여 학살하였으며,

옥사한 자들의 시체를 내다 버리어 시체가 산적해 있었다 한다.

그때 신자들의 참형은 십자가에 팔과 머리털을 잡아매고

 발밑에는 발판을 놓아 발이 있게 한 다음 가파른

언덕 위 서소문에 이르면 회자수(劊子手)는 갑자기 발판을 빼버리고

 우차꾼은 소를 몰아 곤두박질해서 언덕을 내려가게 했다.

길은 울퉁불퉁하고 돌이 많으므로 우차는 마구 뛰어올라 양팔과 머리털로

 밖에 매달려 있지 않은 자의 몸은 격심한 반동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다.

 언덕 아래에는 형장이 있었다. 군사들이 신자들을 십자가에서 끌어내려

옷을 벗긴 다음 회자수가 머리를 붙잡아 나무토막 위에 대놓고 그 목을 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