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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우리가족안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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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에서 구정 음식준비하기..//23년1월21일 구정 전날이어서 딱히 할일이 별로 없어 동네 어귀를 한바퀴 돌아본다. 오후 5시 반이 넘어 해넘이를 보려고 나섰는데 해는 어느새 산뒤로 숨어 버렸다. 붉은 노을만이 어둠이 올것이란걸 암시해주는 시골 마을길이다. 산등성이 비탈진곳을 잘 정비하여 집을 지어 놓으니 어느 아름다운 곳 못지 않은 경관이 되었다. 이 고을에도 한가구, 두가구가 이제는 다섯가구로 번져있다. 타지에서 왔다고 하는 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이곳을 택지로 만들어 분양한다고 하는 말들이 들리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집뒤 텃밭에 묻어 놓은 무우가 그대로 있다. 크기도 고만고만한게 맛도 좋다고 하니 나누어 줘도 부담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막내 동생네가 내려와 제수 준비에 바쁘다. 매년 명절에는 부침음식은 이렇게 막내네가 수고해준다. 저녁..
전주 금상동성당, 원조화심두부에 가다..//23년1월20일 장인,장모님 영면해 계신 전주 금상동성당에 갔다. 구정전이라 방문객이 많지 않다. 하노이에 있는 작은 아들네가 입국해서 함께 했다. 성당내 하늘자리 기도소옆에 장인, 장모님이 이곳에 영면해 계신다. 국화꽃 걸어놓고 주모경바치고.. "원조화심두부"에 와서 늦은 점심을 하고.. 화심순두부와 함께 두부탕수육을 주문하여 먹으니 한결 다른 맛을 느낄수 있었다.
또 한해를 잘 보내려고 김장을..//22년11윌26일 22년도에는 11월 26일에 김장을 담갔다. 예년에 비해 날씨가 포근해서 일하기는 수월했지만~~ 이상 기온이 좋은것만 아니라서 그게 걱정이다. 먼동이 틀 즈음부터 어제 소금에 저려 놓았던 배추를 닦기 시작한다. 먼동이 트기 시작한다. 아침해를 머금은 산당화는 피어나는 철이 언제인지도 모르는지 양지 바른 집앞 모서리에 빨강꽃들을 달고있다. 텃밭에 단감이 홍시가 되어 까치들이 많이 찾아 왔다. 홍시를 파먹는 장면을 포착하려는 찰나 멍멍이가 낑낑대니 새들이 다 날아가 버렸다. 새들이 왔다 간 흔적을 찾지 못했다. 한켠에 내 몰린것 같은 꽃잔디는 누가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나름의 자태를 뿜어내고 있다. 무우는 밭에 그대로 남아 있다. 땅에 묻어 두었다 필요할때 꺼내기로 했다.
강강술래 신림점에서..//22년11월6일 큰 손주 생일이 11월 9일이다. 축하를 뒤로 미루는게 아니어서 앞당겨 강강술래신림점으로 모였다. 오전 11시 예약했는데 홀은 거의 만석이다. 다들 잘 지내줘서 고맙다. "기도중에 감사합니다."를..
작은게 좋아 보일때..//22년10월4일 크고 넓은것 보다.. 작고 좁은게 좋아 보일때가 있다.
춘천명물닭갈비..삼악산호수케이블카..//22년10월2일 춘천 명물닭갈비에서 점심을 하고.. 닭갈비 250g에 13,000원인데 비싸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오늘은 형님네가 희사했다. 의암호쪽에 있는의암호 정차장(하부정차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삼악산 정차장(상부정차장)으로 올라가는 코스이다. 이용요금 및 예약은.. cafe de 220volt로 들어가 본다. 220볼트 카페 뒷문으로 나가면 삼악산을 오가는 케이블카를 볼수있다. 오늘은 우리가 저녁에 선약이 있어 케이블카가 오가는 경관을 아래에서 조망만 하기로 했다. 655m에 특이하게 생긴 바위와 괴상하게 생긴 돌들로 이루어진 삼악산은 등선폭포도 함께 볼수 있는 명소이지만 노약자들은 오르기가 쉽지 않았을 터이다. 이제는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올라가서 주변을 맘껏 볼수 있게 되었으니 케이블카의 고마움을 실감케 한다..
춘천 효자동성당에서..//22년10월2일 다섯째 처남댁이 세례성사를 받는 날이다. 고향집에 다녀와서 노골노골한상태로 일어나 동서 형님네와 같이 오전 8시에 집을 나섰다. 가느다란 빗줄기가 와이퍼를 자동으로 작동 시킨다. 경춘가도는 미사에서부터 10km가 이미 혼잡한 상태라는 전광판이 뜬다. 10시 30분 미사에 참석하려고 넉넉잡고 출발했는데도 이럴경우가 생기면 약간의 조급증이 오는건 어쩔수 없다. 그래도 안정을 찾고 가다 보니 마석에서 진입하는 차량들과 만나는데 공교롭게 이곳부터 2차로여서 그렇게 막혔던것이다. 마석을 지나 다시 3차로가 되면서 혼잡도는 마무리된다. 넉넉하게 도착해서 가족석에 앉아 "춘천주보"에서 "효자동성당" 편을 보니 오늘 세례를 받는 신자가 9명이나 된다. 이렇게 되면 대부,대모 합쳐서 18명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원래..
부친기일에..//22년9월30일 해가 갈수록 느껴지는 고리타분하다면 할수 있는 일들 중에.. 설날, 추석 양명절에 지내는 차례와 기일에 지내는 제사 문제이다. 시제로 넘어간 조상은 집안 시제날에 지내고, 고조부, 증조부는 양명절에, 조부모, 부모 기일은 각각일에 지내오다 보니 일년에 여섯번의 제사를 치루는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부모님부터 한날에 지내기로 하고 먼저가신 아버지 기일에 어머님과 같이 제사를 모시게 되었다. 추석 지난뒤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형제들 다 모였다. 나부터 내외 같이 앉아 부모님전에 술한잔씩 따라 올리고 일일히 재배를 올렸다. 내대까지야 이렇게 한다고 하지만 다음대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제주도 여행스케줄 잡혀있는 동생네, 조카들 같이 온 동생네 저녁 먹고 떠났다. 아무 말없이 따라주는 가족들이 ..
추석지나고 동네 한바퀴돌아보니../22년9월11일 올 추석은 예년에 비해 2주정도 이르다 보니 농작물이 여물지 않았다. 그래도 역시 하늘은 가을 하늘이 아름답다. 전에는 벼농사가 주를 이루었는데 특작물로 소득이 늘어 나면서 벼농사는 콤바인등 대형기계를 운용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농약도 드론으로 하고 있으니 벼농사짓기가 제일 수월한것 같다. 생지황하우스에서.. 나 어릴적 우리 마을에는 과실나무라야 감과 밤이 고작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사과나무가 잘 자라니 기후 변화를 실감하지 않을수 없다. 사과농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봄에 꽃피면 마디마다 다섯송이중 한개만 남기고 따 주어야 하고 과실이 자라면 그중 작은것은 솎아내어 남은 과실을 실하게 길러야 하고 농약도 20여회나 해야하니 일손이 엄청 드는게 과실 농사이다. 밤송이는 이정도이니 알밤이 되려면 아직이다..
추석날 차례를 지내면서../22년9월10일 종가댁으로 종손인 나는 어렸을적부터 명절에는 의례 우리 고향 토속주인 한산소곡주로 차례를 지내는걸 보아왔기 때문에 아버지가 하시던대로 형제들, 조카들까지 나열하며 술을 따라 올리도록 하고 있다. 이것은 예법을 가르치는것도 있지만 차례에 참석했다는 추억을 남기게 하려는것도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바나나, 메론같은 외국산 과일이 수입되면서 제사상에까지 올렸을때 별로 내키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국내에서도 생산되는 과일이 되었으니 그 또한 나무랄 일이 아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에서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했다. 밤, 사과, 배, 감 네가지와 나물, 구이, 김치, 술과 송편 9가지이다. 표준안 상차림을 보니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니 예적에 밀주 단속하던것 같이 과다하게 차..
금상동성당으로.. 장인,장모님 안식처가 있는곳../22년9월8일 교통혼잡를 피해 전주 "금상동성당 하늘자리 봉안당"에 들렀다. 코로나로 인해 몇해동안 방문이 금지되어왔던터라 오랜만에 왔다. 성모마리아상앞에 있는 초 봉헌실에 초를 봉헌하고.. 참배를 마치고 십자가의길로.. 뒷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올라본다. 성당에 들렀다가 "소문난 대구왕뽈찜 코다리 본가로 점심하러 가다. 메인메뉴 나오기전의 상차림..코다리 국물이 일품이다. 코다리갈비조림.. 코다리낙지조림.. 제일패션으로 와서 담소후 서천집으로.. 고향집으로..
"두교황"연극을 관람하고../22년9월3일 "가장 힘든 일이 주님의 음성을 듣는 거라오" 오후 2시부터 공연하는 "두교황"연극을 관람하기 위해 한전 아트센터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 30분이다. 형님네는 먼저 도착해있고.. 시작전에 입장하려는데 진행요원들이 친절하게 좌석까지 안내해준다. 조카며느리가 추석전에 관람하라고 신청해준 입장권이다. 20분전에 입장했을때 몇명만보였던 관객은 개막전에는 거의 만석이다. 안내요원들의 "사전 주의사항"이 전달된다. 마스크착용은 필수이고, 사진촬영은 금지, 식수외 음식물섭취도 금지라는.. 아르헨티나에서 머무르며 추기경 은퇴를 고민하던 베르고글리오, 베네딕토 교황으로부터 로마로 오라며 편지를 받고 교황과 현재 가톨릭 교회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베네딕토 교황은 베르고글리오의 사임도 수락할수 없고, 그가 제..
고대 안암에서 건강검진을 하다..//22년8월8일 큰자부가 건강검진을 하라고 고대병원 안암에 예약을 해 놓았다. 작은 아들네와 같이 오전 7시30분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고 검진 항목별로 안내를 받아 마지막으로 수면 위내시경을 종료하니 11시가 되었다. 센터에서 주는 티켓으로 녹두죽을 먹고 돌아오는길은 계속 비가 온다. 한 여름에 왠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지..? 예년과 달리 한 공간에서 모든 검진을 할수 있게 해서 참 편리하다. 나만 CT촬영을 해야 해서 잠깐 외부검진실을 다녀온게 전부이다.
강강술래 신림에서../22년8월7일 참, 오랜만에 다 모였다. 이제는 나라밖에서 모이는것도 쉽지 않으니 우리집에서 모였다. 일요일날 점심은 강강술래신림점에서 갖었다. 건강하게 잘들 지내주어 고맙다. 큰아들 집에서 팥빙수 먹고..
한산:용의 출현을 보다../22년8월6일 하노이에 사는 작은 아들이 3년만에 집에 왔다. 그 동안은 귀국하여 격리해야 하고, 하노이에 가서 다시 격리해야 하니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곳 저곳 스케줄 바쁜데도 우리내외 표까지 구매하여 용산CGV에서 "한산"을 관람했다. 이런 기회 아니면 우리내외는 영화보는게 쉽지 않다. 영화 보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주차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애들만 내려주고 우리 내외는 돌아 오려 했는데 다행히 주차할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 얼마나 고마운지..
집에서 청국장 띄웠다../22년3월13일 나는 유독 청국장을 좋아한다. 어렸을적 기억에 울 엄니는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메주를 쑤면서 큰 아들인 나를 생각해서인지 청국장을 띄워 냉장고가 없던 시절인데도 오랫동안 청국장을 만들어주곤 했었다. 그후 점심은 거의 외식을 할수밖에 없어 밖에서 사 먹을때 옛날 엄니가 해준 그 맛이 나는 청국장을 별로 먹어 본 기억이 없다. 한가지 미안하게 생각하는건 나와 같이 점심을 먹으러 다니던 친구들은 싫어도 나를 생각해서 잘 한다는 청국장집을 동행하곤 했었으니 그게 마음에 걸리곤 한다. 몇십년전 친구 천방산이 사는 연남동 근처 시장에서 청국장을 사온적이 있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은퇴한 분 가족이 집에서 띄운 청국장이었는데 그 고유한 맛은 유독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몇번 사 오곤 했는데 그분들도 언제부터인지 그만 ..
서천 신성리 갈대밭에서../22년2월2일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에 있는 갈대밭이다. 이곳에 도착하면 변하지 않은 광경이 목격된다. 군밤과 근교에서 나는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곳이다. 주차를 하고 갈대밭으로 올라 가는데 청년이 방금 구워낸 따끈한 군밤 2개와 땅콩을 쥐어준다. 역시 군밤은 언제 먹어도 그 맛은 변함이 없다. 매년 1월달에 와서 그런지 춥고 강바람이 부는건 어쩔수 없다. 기억이 희미해서인지 못 본 홍보 구조물 같은데 갈대밭을 볼수있는 5개포인트를 콕 짚어 주니 눈에 쏙 들어온다. 핑크물리길, 수변데크 산책로, 휴개공간, 조망타워, 스카이워크.. 갈대밭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데 들어갈때 군밤을 주었던 청년이 구경 잘 했냐며 인사를 한다. 어차피 굴품하던차에 5,000원짜리 군밤 한봉지를 샀다. 충남 서천군 문산면에 있는 문산초등..
구정준비, 그리고 구정날 차례 지내다../22년2월1일 명절이 기다려지는것은 흩어져 생활하고있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밥도 먹고 하룻밤을 오손도손 담소를 나누며 보내면서 조상들께 진지상 차려놓고 제를 올리는 도리를 하는게 당연시 되어왔다. 오히려 참석치 못하는 사람이 미안하게 생각되는 그런 세태였는데 지난 2년은 그 반대로 살아 왔다. 6명만 허용되는 모임이라니.. 저녁먹고.. 정월 초하루인, 22년2월1일.. 밤새 내린 눈이 동네를 하얗게 만들어 놓았다. 3형제 가족이 모여 고조부, 증조부, 조부, 부모님.. 각각 3배를 하고.. 오전에 개었다 오후에 또 내린 눈.. 뉴스에서는 구정날에 눈내린것은 9년만이라고 한다.
구정전 전주로 나드리 다녀오는 길목에서../22년1월30일 고향 옆집에 사는 집안 동생은 다방면으로 솜씨가 출중하다. 농사 짓는데 사용하는 경운기부터 대형 차량같은것도 척척 고쳐 낸다. 그중에서도 야외에서 사용하는 다용도 난로는 직접 제작한 작품이다. 열기가 난로 본체를 한바퀴돌아 나가도록 해서 열손실을 최소화했거니와 그 시간을 이용해서 고기를 굽기도 하고 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주변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서 둘러 앉아 음식을 먹는데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삼겹살, 백합, 석화는 야외에서 구워먹는데는 최상의 먹거리다. 이튿날, 전주로 가는길에 금강 하구둑에서 잠깐의 멈춤을 한다. 전주 중앙시장에 도착.. 가게에 들렀다가.. "큰가마"로 갈비해물전골을 먹으러 갔다. 여러종류의 해산물이 들어있어 담백하고 맛갈스런 그런 맛이다. 점심을 하고.. 고향집으로 와서 저녁은..
하노이에서 살고 있는 작은아들네, 캠핑가던 날../22년1월29일 베트남은 구정 연휴가 일주일간 지속된다. 이 기간을 이용하여 조용한 시간을 야외로 나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