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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저산산이좋아/친구와산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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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함께 움츠리고 있는 관악산 계곡으로../21년2월6일(토) 작년 20년 11월 28일에 오르고 두달만에 찾은 관악산이다. 구정전 주말이기도 하지만 움추러든 맘이 아직은 덜 풀렸는지 등산인이 많지 않다. 계곡도 아직은 동장군 모습으로 앉아있고.. 잘 정돈된 돌길도 굳어있는 어름을 잘못 디디면 낙상하기 쉽상이다. 두어달 있으면 진달래로 물들 이길은 잎새하나 없는 삭막한 가지만 바람결에 흔들린다. 사람이 없다. 항상 여기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하는이들이 많았었는데.. 오늘은 손니이 찾아오지 않아 잘 안되는 식당처럼 허전하게 보인다ㅏ. 관악산 습지도 아직도 겨울이 한창이다. 그 안에는 봄을 기다리는 두꺼비며 개구리들이 준비하고 있을것이다. 조망터 아래는.. 호친구와 둘이 오른 현재의 산 높이는 390m정도이다.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답답한 시야는 하루종일 그대로이다.
이제는 완연한 초겨울로 접어들었다../20년11월28일(토) 오늘이 11월 마지막 산행이다. 예년같지 않게 올해는 활엽수에 붙어있던 낙엽이 거의 떨어져 바닥에 쌓여있다. 남아있는 잎새 몇개는 가는 가을을 보내기에는 너무나 아쉬워 보인다. 관악역에서 호친구와 만난 시간이 오전 10시50분이다. 영하 2도라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8도는 나가는것 같다. 잠깐 쉬었다 가는 자리에서 뒤에있는 바위를 보니 소나무 가지를 눈썹삼으면 영낙없는 착한사람 얼굴이다. 오늘도 MZ세대 등린이들이 많이 보인다. 젊은 기백이 넘쳐나니 산속이 시끌벅적이다. 전망대 뒤에서는 암벽타기위해 로프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도 볼수 있고.. 평소에는 많이들 앉아 담소를 나누고 하던 제2전망대 의자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는다. 추운 날씨라고는 하나 양지바른곳을 찾아 앉아 있으면 어느 대..
입동, 자운암능선따라 연주대에 오르니~/20년11월7일(토) 시월의 마지막날은(10월31,토요일) 삼성산으로 올라 관악산 서울대방향으로 하산하면서 계곡을 따라 진하게 물든 단풍과 주변 풍광들을 만끽했고.. 오늘은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를 오르기 위해 낙성대역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고 서울공대 후문을경유 건설환경종합연구소에서 하차하여 등산로입구로 진입한다. 우리는 자운암능선을따라 오르려는데 깔딱고개로 오르려는이들이 부지런히 걷고 있다. 침묵의얼굴바위.. 자운암국기봉에 올라왔다. 고사목 한그루도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정상에는 인산인해라고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기념을 남기려고 줄서서 대기하고 있는 젊은이들, 모드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다행이다. 중간중간 턱스크들도 보이고, 한쪽에서는 아이스크림을 파느라고 정신이 없다. 기상관측소건물도 볼만한 장면으론 충분하다. 다만..
10월말, 단풍이 참 아름답다..관악산ㆍ삼성산../20년 10월31일(토) 관악역에서 출발한 시간이 10시 20분이다. 주변은 온통 가을색으로.. 길 바닥은 계속된 가뭄으로 먼지 투성이.. 오르는중에도 여럿이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오르는 산객이 많아 호친구와 나는 마스크를 쓰다 옆에 사람이 없으면 잠깐씩 벗다를 계속한다. 가뭄이 지속되다보니 쌓인 낙엽이 바짝 말라있다. 산불조심이란 현수막이 눈에 잘 띄이는곳에 걸려있다. 목을 옆으로 하고 있는 거북이 모습이다. 이 앞에서 우리가 도시락으로 점심을 했다는 사실.. 왼쪽으로 가면 삼막사로 이 계단을 오르면 국기봉으로 갈수있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바위 오르기 구간이다. 손으로 바위를 잡고 발로 차고 오르고.. 올라와서 보니 그곳은 위험하니 가지 말라는 표식이 되어 있었다. 이 코스로 오르려고 결정했다면 이 자리에서 점심을 ..
폭포정을 경유 운동장바위로../20년10월10일(토) 주말에 관악산을 주로 다니다보니 능선을 타면서 경관을 보는것도 좋지만 그것도 같은 장소에서 몇번을 반복하다 보면 흥미가 덜 느껴지는것은 어쩔수가 없다. 요즘같이 하수상한 시절에는 나이든 사람은 인적이 없는 한적한 계곡을 택하여오르는것도 묘책일것 같아 오늘은 그런 수순을 밟기로 했다. 많은 인파들이 관악산 일주문으로 쏟아져 들어간다. 피서객과 등산객이 함께 어우러져 있으니 건강을 지키고 마음을 추스리려는 그 속셈을 헤아릴수도 없다. 단풍잎은 붙어있는것만으로 기분을 좋게 해주지만 보기좋게 변하자 마자 떨어져 땅바닥에 뒹굴고 있는것을 보면 더없이 서글픈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다. 그래서 추풍낙엽이란 사자성어도 좋을때 쓰는 단어가 아니지 않는가..? 지난 9월26일에 올랐던 성주암으로 가는길도 지나치고.. ..
관악산 성주암을 경유 칼봉능선을 오르다../20년9월26일(토) 청명한 날씨는 일력으로 보면 앞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 9월 마지막주말 토요일이다. 지난 일요일에는 서울대 정문에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었고 그 사이로 "일요일차량출입통제"현수막까지 걸려있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통제를 하지 않는데도 서울대 안으로 들락거리는 차량이 별로 없다. 관악산공원입구에 도착해보니.. 입구에 푸른조끼에 "마스크쓰기"를 새긴 상의를 입은 두분이 마스크를 쓰자는 단속..?을 하고 있다.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도 분위기는 마스크를 보는순간 희석되어지는것 같다. 오전 10시에 호친구와 공원입구를 지난다. 단풍나무는 어느새 옅은 가을색깔로 갈아 입었다. 단풍나무 아래 앉아있는 분들의 등산복도 파랗고 붉은색으로 갈아입어 주변 나뭇잎들과 어울리는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보는것만으로..
관악산, 그곳은 일요일인데도 엄청 많은 인파가 모인다../20년9월20일(일) 서울대 정문에 "일요일 차량출입 통제"라는 현수막이 게시되어있다. 그래서인지 학교에 왔는지, 등산을 왔는지 모르겠지만 도로옆에는 주차해 놓은 차량들로 긴줄을 만들어 놓았다. 요즘같이 모임이 절실한것을 절감했을때가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봐도 별로 없는것 같다. 삼삼오오 끼리끼리 모여든 인파가 파도같이 밀려왔다 밀려간다. 마스크를 해서 특정인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속에서도 서로들 잘도 알아보는 풍경이 정겨웁게 보인다. 호친구와 나는 선호도가 낮은 길을 택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칼봉을 타기로 했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방대책이다. 칼봉능선에서 기억에 남는 화재로 타고 남은 고목들은 지금도 앙상한 모양을 간직하고 있는 가운데 봄에 피어난 잎새들은 어느새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사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지키며 산행을../20년9월5일(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9월12일까지 1주간 다시 연장되었다. 거리두기 격상에 맞춰 지난 2주간은 야외로 나가는걸 중단하였다가 오늘은 호암산을 올랐다. 집을 나설때부터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하는 요즘.. 통제 받지않고 한적한곳에와서 마스크없이 심호흡을 하는 행복감을 느끼는 이런 소소한 일상이 심적으로 많은 것을 얻는 기회이기도 한다. 석수역에서 호암산으로 입산할때 만남의 광장에 해충 기피제 자동분사기가 설치되어있다. 모기에 취약한 이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몸에 분사를 하는데 나는 모기를 유독 많이 타기에 두번 분사를 했다. 오늘도 주말을 이용하여 호암산을 찾아 온 이들이 삼삼오오 입산하고 있는데 이곳은 시작부터 가파른 오름으로 되어있어 마스크를 벗은이들이 많아 보인다. 제2우물지에 물이 고여있는걸 보는..
장마 그치니 덥다. 무더운 날들과 견딜걸 생각하면../20년8월16일(일)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 같은 일요일 오전 관악산공원 입구로 들어가기 전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수량이 많기도 하지만 맑기까지 한다. 시계탑 주변에 모여있는 인파들 중 복장과 시간대로 보아 등산 온 사람보다 산속의 계곡으로 피서를 온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오전 10시 20분에 날씨는 구름이 약간 끼였지만 바람이 전혀 안 불니 빠른 걸음이 아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무더운 날씨다. 관악 계곡에 물이 넘쳐난다. 물이란 거.. 이렇게 적정수량만 흘러주면 얼마나 좋으랴만 과욕은 금물.. 음용수로 사용하다 언제부터인지 불가로 인식들을 하고 있는 약수터.. 이곳의 물줄기도 힘차게 흘러내린다. 진달래 동산길로 올라가는 길의 나무테크가 주저앉아 버렸다. 우회하라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중간..
비내리는 관악산을 오른 사연../20년8월8일(토) 요즘 일기예보는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복잡한 심경이다. 주말인 오늘은 오후 3시 지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고 예보되어 있었다. 휴가지까지 도착 예상 시간이 강릉은 5 시간 넘게 걸린다고 방송한다. 그래, 예보를 믿고 떠나보자..!~ 호 친구와 오전 10시 25분에 서울대 앞 시계탑에서 출발하여 칼봉 능선길로 들어선다. 끼리끼리 모여 계곡 속으로 들어가는 인파가 계속 이어진다. 오늘따라 칼봉방향을 택해 오르는 그룹들이 제법된다. 쉼터로 만들어 놓은곳중 이곳 정자가 오를때 마지막 정자이다. 앉아서 숨돌리고 가려다 모기가 윙~윙대는 바람에 그냔 일어서야 했다. 칼봉 능선에 설치되어있는 계단수가 이곳에서부터 정상까지 몇 계단인지..? 그런데 이곳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오후부터 내린다는 비가..
이렇게 멀리보이는 맑은 날도 흔치 않다../20년7월25일(토) 아침까지 흐리던 날씨가 석수역에서부터는 맑게 개인 하늘이 선명하다. 오전 10시 25분 호 친구와 만나 호암산으로 입산한다. 호암산, 삼성산, 관악산은 암산으로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이 많다. 어느 능선으로 오르더라도 몇 개의 바위들에 자연적으로 생긴 눈, 익살스럽게 그려 놓은 눈도..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기도 하는 바위 형상들, 이름이 부쳐진 바위보다 이름이 부쳐지지 않은 바위가 더 많다. 이중에 호암산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조각품이 석구상이다. 숨을 고르며 땀을 닦으며 한참을 오르다 보면 높지 않으나 저 멀리까지 풍광을 누릴 수 있고 염불소리가 청아하게 들리는 불영암을 지나 석 구상 앞에서 호암산 봉우리를 관망하고 또 한 고비를 오르면 넓은 바위가 펼쳐진 마당바위 위편으로 그늘을 늘어뜨리고 있..
과천역에서 연주암들러 오봉으로../20년7월11일(토) 아침 일찍 정성스레 만들어준 김밥을 배낭에 넣고 과천역에서 호 친구와 만난 게 10시 20분이다. 날이 더워져서 그런지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는 게 조금은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니 무게가 덜 나가는 단출한 김밥을 싸주는 내자가 내내 고맙기만 하다. 오늘 산행 루트는 2019년 6월 8일에 나 홀로 산행을 하고는 거의 1년 만이다. 과천향교 앞 계곡에는 벌써 자리를 잡고 바캉스를 즐기는 이들이 있고 마스크를 벗고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는 이들은 나사가 풀린 것 같은 모습이다. 과천향교 출입문은 굳게 잠겨있다. 아마도 코로나 19 때문에 방문을 불허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번에 비가 오기는 했어도 계곡에 물이 많지 않다. 작년 이맘때는 제법 많았었는데.. 그래도 애들은 물속에서 마냥 즐거운 표정들이다. 요..
관악역에서 삼막사를 지나 호압사로../20년7월4일(토) 2020년 7월 4일 토요일 관악역에 도착한 게 10시 25분이다. 10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20여분 먼저 도착한 호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관악역 광장에는 약간 늦은 시간대라 그런지 산객이 많지 않다. 아담한 광장에는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채전 거리를 파는 분들이 있는 시골스런 풍경이다. 역사에 "관악역"이라 표기되어있고 부기역명은 "안양 예술공원"이다. 부기역명이 있는 것도 이상하거니와 이곳 주소지는 석수동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서울로 진입하는 석수역 다음에 관악역이라면 이해되는데 왠지 역사명이 거꾸로 바뀐 것 같은 생각이다. 2019년 11월 23일에 다녀갔으니 8개월 만이다.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도심의 도로는 맑은 하늘에 떠있는 뭉개 구름과 맞닿아 있어 상쾌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얼굴을 가리고 생활한지../20년6월28일(일) 빠른 시간만큼이나 요즘의 생활패턴도 빠르게 바뀌어 가는 걸 느낄 수 있다. 사회 모임도 없어지진 않았지만 대면 모임 자체를 생략했고 종교생활도 계명에서 벗어나 그럭저럭 명맥만 이어온 지 반년이 되어가고 있다. 사이버 성당이 운영되고 그곳을 시청하는 신자수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 등..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눈만 빠끔 거리며 아침부터 분주하게 오가며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보내온 게 벌써 5개월을 넘기고 있다.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예전과 달리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표정도 알아볼 수 없다. 눈만 보고 그 사람의 전체를 어떻게 알 것인가..? 일요일인 오늘도 삼성산으로 들어오는 인파들이 엄청나다. 공기 좋은 산길이라서인지 대부분이 마스크를 벗고 다닌다. 젊은이들은 코로나 19에 별로 ..
갈만한데가 산이니 그것만으로도 고마움을 느끼는 요즘이다../20년6월20일(일) 초여름같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다. 주말이면 다중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다 보니 지난주도 그랬지만 혼사에 축의금만 전하고 참석치 못한 게 두 곳이다. 정부 정책에도 호응해야 되어서 그렇지만 민망한 게 한두 곳이 아니다. 그나마 산을 오를 수 있는 여건이 되니 그것만으로도 고마움을 느끼는 요즘이다. 해수욕장이 개장을 했어도 젊은이들이 시원하게 놀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마땅히 갈 곳도 없으니 관악산에도 젊은이들이 엄청 많이 올라왔다. 코로나 19 이후 변화된 풍경은 산에서도 느낄 수 있다. 관악산 등반 때 우리가 주로 이용하는 루트는 자운암 능선길이다. 시작할 때 약간은 가파른 곳이라서 땀이 나기도 하지만 조금만 오르면 확 트인 전망이 좋아서이다. 단체로 온 산객이 많아 서로..
31도 더위를 피해 호암산으로../20년 6월6일(토)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 마스크가 신분증보다 필수품이 된 기이한 현상황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게 요즘의 현실이다. 오전 9시 지나 산에 가기 위해 지하철 1호선에 탑승했다. 주말이라 좌석이 여유가 있어 호 친구와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내가 앉아있는 몇 자리 건너에 40대 젊은이가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잠을 자고 있다. 행색이 남루하지만 노숙인 같지는 않아 보인다. 신고 있는 구두는 버려도 몇 번은 버렸어야 할 만큼 가죽이 갈라지고 헤어지고 한 데다 먼지는 왜 그렇게 묻어 있는지 모르겠다. 거기에 둘러매고 다니는 가방을 옆자리에 놓았으니 혼자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몇 정거장 지나 옆자리에 앉아있던 나이 많지 않아 보이는 여성분이 내리려다 말..
비온뒤 산행길은 호암산으로../20년5월16일(토) 오전 6시에 비가 그친다는 예보였는데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9시까지 이어지더니 다음에는 안개가 자욱한게 시야가 답답하게 느껴진다. 느즈막한 10시 30분에 입산한다. 석수역에서 오르는 초입길은 약간 가파르다. 요즘같이 마스크를 쓰고 오르다보면 호흡이 거칠어지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습한 바위에 걸터 앉아 쉬는 모습이 쬐끔은 안스러워 보이기도 하는데 악착같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건 생활방역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일게다. 아까시아꽃도 만개하고.. 삼막사는 아예 안개로 뒤덥혀 보이지도 않고.. 경인교대 주차장에는 운행을 멈춘 대형버스가 한마당이다. 휴일이라서인지..? 찾는 단체가 없어서인지..? 먼지가 푸석하던 길에는 빗물이 스며들어 먼지하나없는 축축한 길로 다져 있다. 거미도 먹고 살겠다고 요처에 장애물을 설치..
녹음으로 바뀐 수리산으로../20년5월5일(화) 안산방향에서 수리산을 오르기 위해 오전 9시에 집을 나서는데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한다. 갈까..? 말까..?하다가 호친구와 수리산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빈주차공간이 없다. 다행히 등산 마치고 나가는 차가 있어 그 자리를 확보하는 조그만 행운도 얻었던 어린이 날.. 주차장 옆에 있는 밭에서 부지런히 농작물을 심는 광경이 차라리 평화롭게 보인다. 하지감자도 이렇게 큰것을 볼수 있고.. 정상에 빨리 오르는 이 길은 진입 금지로 되어있는데 어느구간이 위험한지는 모르겠지만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하는 시설은 없다. 이 나무는 신기하게도 연리지가 아닌데도 그 이상의 모습을 하고 있다. 중간지점에서 한번 붙어있고, 떨어졌 그 위에서 또 붙어있기를 반복한다. 나무계단을 오르는길.. 가뭄으로 먼지가 엄청난다. 양쪽에 박아놓은..
망망대해를 항해했던 코로나19와의 싸움도../20년4월25일(토) 석수역에서 삼성산을 들입으로.. 강아지도 따라 나섰다. 코로나19때문에 답답했을것이다. 망망대해를 항해했던 코로나19와의 싸움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으니 집안에만 있을수 없었는지 이렇게라도 따라 나선것 같다. 일기예보는 미세먼지가 보통이라고 했는데 그 이상인 미세먼지 바람불고, 흐리고, 지난 토요일과는 영 딴판인 그런 날씨다. 한우물터 주변에도 앉아 쉬는 산객들이 여럿 보인다. 멋진 풍경도, 사람도, 늘 그 자리에 그 모습이라면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별로일텐데 오랜만에 보는 석구상만은 아닌것 같다. 바보같은 얼굴에 약간은 바보스런 웃음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가 싫지 않으니.. 산객들이 석구상을 배경삼아 기념을 남기려는 것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잽싸게 한장만 담고 자리를 떴다. 단체로 온 이들이 유독 많아 보이..
진달래꽃에서 철쭉으로 바꿔입은 산야../20년4월18일(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잠시멈춤"이라는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는데.. 주말이라고 베낭메고 산에 가는것도 눈치가 보인다. 학생들도 친구들과 어울려 산으로 많이 나온다. 사람이 밀집된곳은 가지말라고 하고,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하고, 공기좋은곳에 나오면 떠들수도 있고 맘껏 움직일수 있으니.. 오늘같은 날은 년중에 몇번 있을까, 말까하는 청명한 날씨다. 미세먼지, 황사..이런날들에 길들여진지도 오래 되어서 그런지 이런 맑은날이 오히려 이상할정도이다. 언제 보아도 싫지 않은 장승이 오고 가는 사람들을 맞아 주는 한적한 칼바위능선 오름길로 접어든다. 개복숭아꽃이 활짝 피었네.. 야맹증에 좋고 변비를 없애며 어혈을 풀어주고, 특히 관절통에 좋다는 약효때문에 복숭아가 익기도 전에 야외에 있는 개복숭아는 서리를 맞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