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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이있는오솔길/성지순례(111)

해미성지../대전교구/15년5월23일

 

 

 

 

 

 

 

 

 

 

 

 

                 [대전교구]                                해미순교성지(여숫골)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274-10>

 

속칭 "해뫼"라 일컬어지는 해미 고을은 역사적으로 조선 초기에

병마 절도사의 치소를둔곳으로서 조선 중기에는

 현으로 축소 개편된 진영에 1400-1500여 명의 군사를 거느리는

무관 영장이 현감을 겸하여 지역 통치를하던 곳이다.

내포일원의 해안 국토수비를 명목으로 진영장은

국사범을 독자적으로 처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다 할 국토 수비의 전공 기록을 남긴 바 없는 해미 진영은,

1790년대부터 1880년대에 이르는 100년간,

천주교 신자들을 국사범으로 대량 처형한 오명만을 남기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한국 천주교회사에 있어서,

대박해의 때로 기록된 1801년 신유박해,

1839년 기해박해, 1846년 병오박해, 1866년 병인박해 등,

조정의 천주교 탄압을 공식화 할 때 외에도 해미 진영은

 지속적으로 내포 지방의 천주교 신자들을 잡아들여 죽였다.

 

 

 

 

 

 병인박해 시기 해미천에서 수많은 신자들이 생매장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는 132명에 불과하다.

 순교기념전시관의 희생자 명단에는 "장마티아의 모친, 아들, 며느리, 증손자"처럼

이름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고 일부는 아예 물음표로 표시돼 있다. 서울 전주 등

 다른 지역의 순교자 중에는 양반계층이 많아 기록이 남았지만,

 내포지역 순교자는 중인 이하 신분이 많아 정확한 희생자 수조차 파악되지 않는다.

 해미에서 희생된 신자 수는 1,000~2,000여명으로 추정하는데,

 조선 전체 순교자가 8,000명 정도였다고 하니

인구분포를 감안하면 내포지역의 교세를 짐작할 만 하다.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교인들이 끊임없이"예수 마리아 예수 마리아"를 외친 소리가

종교적 이해가 부족했던 주민들에게 회자되면서 "여숫골"이라는 지명으로 남았다.

 

 

 

 

특별 감사헌금을 하고..

 

 

 

 

미사참례후..

 

 

 

  

교황님이 식사하셨던 이곳 구내식당..

우리 일행들 오찬은 야외식당에서 성지 뷔페식으로 하였다.

 

 

 

 

 

 

   

 

 

 

 

 

 

성지순례및 "십자가의 길"을 하러 가는길에..

 

유해참배실

 

 

 

 

 

 

 

 

 

 

 

 

 

 

 

 

 

진둠벙

진둠벙은 해미읍성의 처형장이 넘쳐나자 살아 있는 신자들을

 "둠벙"(웅덩이의 충청도 사투리)에 밀어 넣어 죽인 곳이다.

"'죄인둠벙"으로 불리다 진둠벙으로 굳어졌다.

 

 

 

 

 

 

 

 

   

 

 

 

 

 

 

 

 

 

 

순교탑/무명순교자의묘

 

 

 

 

 

 

 

 

  

 

 

 

 

 

 

 

 

  십자가의 길..

 

 

 

 

 

 

 

 

 

 

 

 

 

해미읍성..

해미읍성은 해안에 자주 출몰하던 왜구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만든 성으로,

 충청도 지역의 군사방어를 담당했던 병영성으로,

 조선후기 천주교를 탄압하면서 1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를 처형했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순교성지이기도 하다.

 

 

 

 

 

 

 

 

 

 

 

 

 

 

 

 

 

 

 

 

 

 

 

 

 

 

 

 

 

 

 

 

 

 

호야나무

읍성 중앙에 위치한 원옥 앞에는 큰 회화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데,

 지역 주민들이 "호야나무"로 불러  호야나무가 고유명사처럼 됐다.

 

 특히 천주교인들은 호야나무의 옹이 부근에

철사를 맨 자국을 고문의 흔적으로 보고 순교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진실은 350년 넘게 모든걸 지켜봤을 호야나무만이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