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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들/우리가족안뜰

선영묘역 정비하던 날..//23년4월10일

 

 

윤달이 있는 올해가 선영을 정비하는데 좋다고 해서

둘래석과 상석, 비석을 세우기로 구정모임에서 결정을 보았고

최씨집안이 운영하는"옥산석재"에 계약을 한게 2월 25일이다.

 

오늘이 있기까지 4촌들까지 합의해야 하는 일이라서 몇년을 미루어 왔다. 

오전 7시에 산신제를 올리고, 8시부터 작업이 시작된다.

 

 

 

아직도 시골에서는 동네 사람들이 잔디를 입히는 작업은 

서로 도와가며 하고 있다. 그런게 시골 인심이다.

 

그런데 이번 선영정비작업은 모든걸 "옥산석재"에 맡겼다.

내가 객지에 있어  동네분들 일이 있을때 도와주지 못했으니..

물론 동생이 같이 참여하고 지내왔으니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맏이인 내입장에서는 그렇지가 못했다는것이다.

 

둘래석을 하고 상석을 하고 비석을 하는게 옳고 그름에 대하여 생각도 많이 했었다. 

장래를 생각하면 딱히 필요한것인가..? 후손들 누가 와서 관리할것인가..?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안하는게 잘하는것도 아닌것 같고..

 

 

 

집에서 점심을 준비해왔다.

식당음식을 시켜줄수도 있겠지만 집밥으로 따뜻한 밥한끼를 대접하자는 

내자의 의견에 맡길수 밖에..

 

 

 

동네분들 많이들 나오셨다.

구경하다가 때가 되어  점심을 같이 했다.

 

 

 

아침부터 수고들 했으니 맛나게 드신다.

 

 

 

저녁 6시가 돼서야 모든게 끝났다.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선영이다.

아래로 잉여공간도 있다.

 

 

 

 

 

동생들 항상 고맙다.

형이 하자면 두말하지 않고 따른다.

 

 

 

맏며느리인 내자..

많은걸 양보하면서 살아왔고, 그래서 고맙다.

 

 

 

늦었지만 자식된 노릇을 조금은 한것 같은데..

모르겠고, 그래서 더욱 양보하며 남은 생을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게 선영을 정비한 보람이 아닐까 하는..!

종일 서있기만 했는데도 얼굴이 벌겋게 타올랐다.